‘사일런트 힐 신작 PS5 독점 출시’…루머 나온 이유는?

<사일런트 힐> 신작 루머는 잊을 만하면 관심을 끄는 소재다. 

2014년 화제였던 플레이어블 티저(P.T) 공개 이래 신작 <사일런트 힐즈> 프로젝트는 공식으로 취소됐지만, 팬들의 기다림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PS5 독점으로 신작이 나온다는 루머가 제기된다. 근원지는 어디일까?

루머는 그간 여러 번 나왔다. <더 미디엄>을 개발한 블루버 팀(Bloober Team) 스튜디오가 <사일런트 힐> 1편을 리메이크하고 있다는 소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블루버 팀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정했다. 한편 이번에 PS5 독점 출시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은 업계 유출 소식을 자주 전하는 미국 게임 언론인 제프 그럽이다.

그럽의 예측은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그는 2021년 4월에 레메디가 <앨런 웨이크 2>를 제작 중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8개월 뒤 레메디는 <앨런 웨이크 2>를 공개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FIFA와 관계가 틀어진 EA가 <FIFA>시리즈의 이름을 <EA 스포츠 FC>로 바꿀 것이라 예견했고, 5월에 이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5월 14일 한 트위터 유저는 그럽에게 “<사일런트 힐>이 PS5 독점으로 나오느냐”고 질문했다. 여기에 그럽은 “그럴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답했다. 사실 그럽의 ‘확인’ 이전에도 <사일런트 힐>이 PS5로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는 팬 사이에서 종종 제기되어 왔다. 이번 답변은 그러한 추측에 추가로 힘을 실어준 셈이다.

한편 그럽의 발언으로부터 불과 며칠 전에도 <사일런트 힐> 신작 출시 가능성은 다른 ‘유출자’에 의해 표면으로 드러났었다.

<레지던트 이블> 등 서바이벌 호러 게임들에 관한 소식을 유출해온 트위터 유저 에스테틱게이머(AestheticGamer)는 5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일런트 힐> 신작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그런데 이후 해당 이미지는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민원 제기로 인해 삭제됐다.

DMCA는 미국의 저작권법이다. 특정 웹사이트 콘텐츠가 저작권을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자가 해당 사이트 운영 사업자에게 직접 콘텐츠 삭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이때 이의 없이 콘텐츠를 삭제하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다.

팬들은 해당 이미지가 실제로 <사일런트 힐> 신작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DMCA 민원이 제기됐으리라 추정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나미는 특별히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