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캣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PC MMORPG <바람의나라: 연>에 일명 '돈 복사 버그'가 발생해 운영진이 조치했다.
21일 게임에는 공허의 보석이라는 아이템이 판매됐다. 5종의 보석 제작을 통해 칭호를 얻고 이를 통해서 스펙을 올릴 수 있게 돕는 아이템으로 최근 개당 5천만 전(바람의나라: 연의 재화) 판매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아이템을 구매할 때 프로그래밍상 최대값이 20억이었고, 그를 넘는 공허의 보석을 구매하면 가격이 헐값으로 떨어졌다. 쉽게 말해 계산 범위가 허용값을 초과하는 오버플로(overflow)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일부 <바람의나라: 연> 유저들은 공허의 보석을 헐값에 대량 사들인 뒤 <바람의나라:연>의 상점에 해당하는 주막 NPC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었다. 수백 명 이상의 유저들이 해당 버그를 이용해 전을 벌어들이자, 슈퍼캣과 넥슨은 긴급 점검에 돌입 21일 오후께 공허의 보석 구매 횟수를 조정하는 한편, 비정상으로 벌어들인 전을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1일 20시 50분, 운영진은 상습적으로 공허의 보석을 매입 및 판매한 비정상 계정 212개에게 3일, 7일 제재를 매겼다고 공지했다.
슈퍼캣과 넥슨은 버그 발생을 시인하면서 "지난 21일 업데이트 점검 후 공허한 보석을 특정 수량 초과해 구매 또는 판매할 경우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설정되는 문제가 확인됐다. 즉시 임시점검을 진행해 문제가 발생한 특정 수량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구매 및 판매를 시도한 계정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구매 및 판매를 통해 부당하게 획득한 부분은 모두 회수 조치했으며 악용 횟수에 따라 3일 제재 및 7일 제재를 적용했다. 게임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