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전쟁과 위문공연. 삼촌부대의 선택은?)
이번 주 온라인 게임계의 화두는 ‘새로운 출발’입니다. <오디션2>와 <창천2> 등 후속작이 첫선을 보이는 한편, <배틀존 플러스>과 <After 537: 오즈> 등도 리뉴얼 버전을 공개하며 재기를 노립니다.
패키지 원작이 인기를 끌었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퀘이크워즈>는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해외에서 관심을 모은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한국 론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신화를 소재로 한 해외 MMORPG <미쎄온>도 오픈 베타에 들어가는군요.
‘신작이지만 어딘가 친숙한 게임으로 가득한’ 한 주랄까요? 흥행부진부터 전작의 명성 계승, 신규 시장에서의 도전 등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새로운 출발을 도모하는 이번 주의 테스트 게임들을 모아 봤습니다.
이 밖에도 <넥슨별>과 <라임오딧세이> 등 매주 빠지는 법이 없는 캐주얼한 신작의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도 풍성하군요. :) /(지난 주에 출장으로 포커스를 쉬었는데 아무도 눈치를 못 채서 충격 받은)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돌아온 후속작 오디션2와 창천2
[오디션2 1차 CBT] 4월 28일 ~ 5월 4일
[창천2 1차 CBT] 4월 29일 ~ 5월 3일
이번 주 주목할 신작 테스트는 인기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후속작 <오디션2>입니다. 전작인 <오디션>은 <라그나로크> 등과 더불어 ‘최고 수준의 여성 유저 비율’을 자랑한 게임입니다. 최신가요 위주의 선곡과 순정만화 풍의 독특한 그래픽 등이 비결인데요, 1명의 여성 유저를 잡으면 10명의 남성 유저(혹은 늑대?)가 따라온다는 ‘진리’를 보여준 게임이기도 하죠.
후속작인 <오디션2> 역시 같은 전략을 선보입니다. 풍부한 감성표현과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1,500개 이상의 패션 아이템, 보다 강화된 ‘팸’ 커뮤니티 기능 등을 내세웠죠. 온통 분홍빛으로 가득한 인터페이스(UI)나 찬란한 원색의 게임화면 등도 ‘딱’ 여성 취향입니다.
여담입니다만, 공개한 자료에 커뮤니티와 패션에 대한 설명만 가득하고 정작 ‘일반적인 리듬액션 게임’이라면 제일 먼저 다뤘을 법한 노래나 조작방식 등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전혀 다르다고나 할까요.
그래픽은 확실히 상향됐습니다. 또 남성유저입장에서는 확실히 전작보다 ‘덜 부담스러워’졌죠. -_-;
국가 간 전쟁을 다룬 <창천>의 후속작 <창천2>도 이번 주에 정식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창천2>는 전작의 액션 MORPG가 아닌, 정통 MMORPG로 거듭났죠. 아무래도 액션 위주인 <창천> 특유의 조작이 유저들이 적응하기 힘들어하더라는 게 이유입니다.
대신 <창천2>에서는 범위공격이나 회피, 적을 띄운 후의 연속공격 등 전작의 액션도 최대한 물려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MORPG 정도는 아니지만, 강한 액션이 가미된 MMORPG랄까요? 실제 플레이 느낌 역시 딱 MORPG와 MMORPG의 중간 정도입니다.
간단한 조작으로도 적을 최대한 몰아서 한 번에 때리는 호쾌한 타격감과 타이밍에 맞춰 적의 공격을 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다만, 지난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는 캐릭터의 위치 판정이 모호하고 몬스터 인공지능과 스킬 특징 등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탓에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정식 테스트인 만큼 이번에는 확실한 <창천2>만의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MORPG의 액션과 MMORPG의 편의성을 섞는다. 과연 결과는?
재기를 노리는 리뉴얼 게임
[배틀존 플러스 OBT] 4월 27일 시작
[애프터 537 오즈 1차 CBT] 4월 28일 ~ 5월 2일
리뉴얼로 재기를 노리는 게임도 있습니다. 먼저 <배틀존>의 리뉴얼 버전 <배틀존 플러스>가 27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접하는 2D 슈팅 게임입니다.
전작 <배틀존>은 타격감과 깔끔한 인터페이스, 빠른 반사신경을 요구하는 게임성 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다만 몇 번 즐기고 나면 질리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콘텐츠가 문제였죠.
이번 리뉴얼 버전에서는 캐릭터 간의 밸런스를 수정하고 이동속도를 높임으로써 더욱 빠른 게임을 만들겠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떨까요. 결과를 지켜봅시다.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다만 콘텐츠가… 이번에는 극복할 수 있을까요?
낯선 이름의 <After 537: 오즈>(이하 A오즈)는 <오즈 크로니클>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특이한 이름은 <A오즈>가 <오즈 크로니클>로부터 537년 후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시대 배경에 이름까지 바꾼 만큼 게임도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개발사 스스로가 ‘미칠듯한 초 스피드 레벨 업’이라고 밝힐 정도로 레벨 업 속도가 빨라졌고, 다양한 방식의 PvP와 던전 랭킹 시스템 등으로 최고 레벨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A오즈>의 모든 콘텐츠는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오즈 크로니클>의 서버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일종의 ‘대규모 패치’라고 할까요?
20 시간이면 만렙 가능! 뭔가 확실히 와 닿기는 합니다.
패키지 시절의 영광을 노리는 온라인 신작들
[퀘이크워즈 온라인 OBT] 4월 30일 시작
패키지 시절 유명세를 떨쳤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퀘이크워즈>가 온라인으로 모습을 바꿔 돌아왔습니다. 두 게임 모두 원작의 플레이 방식, 특징 등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27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온라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의 게임입니다.
원작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는 오리지널 발매 후 6년이 지난 지금도 확장팩을 이어가며 꾸준히 인기를 끌 만큼 유명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죠. 퍼블리셔인 윈디소프트는 개발사 렐릭엔터테인먼트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원작 그대로를 온라인으로 이식했다고 밝혔지요.
원작에 포함됐던 16개의 캠페인도 모두 온라인에서 무료로 즐겨볼 수 있고, 온라인 특유의 영웅과 보급품 시스템도 들어갔습니다. 모든 개발은 렐릭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담당했죠. 밸런스 문제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가 스터디 셀러라는 걸 감안하면 캠페인 무료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렐릭 특유의 거점 지키기 방식이 <스타크래프트> 스타일의 RTS에 익숙한 국내 유저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 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참고로 원작의 모든 캠페인을 수록한 이유 역시 ‘유저들이 보다 쉽게 게임에 접근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 역시 패키지 시절 유명했던 <퀘이크워즈>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왔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기억하는 <퀘이크> 시리즈와 달리 <퀘이크워즈>는 대규모 전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유저들은 맵 곳곳에 놓인 탑승물을 이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거나, 각종 포탑을 세워 적을 견제할 수도 있죠. 일종의 ‘전략’을 추가한 FPS 게임이랄까요?
물론 <퀘이크>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과 종족의 차별화, SF와 현대전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기 체계 등은 여전합니다. 특히 패키지 원작과 대규모 전장의 구현이라는 점이 같은 <퀘이크워즈>와 <배틀필드>가 나란히 온라인 버전으로, 비슷한 시기에 론칭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27일에는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기자간담회도 진행됩니다. FPS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퀘이크워즈>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분들은 체크해 둡시다.
일단 적응하면 특유의 재미는 확실하다는 평입니다. 국내 흥행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국내에서의 성공을 노리는 외산 게임들
[에이지 오브 코난 2-1차 CBT] 4월 29일 ~ 5월 2일
[미쎄온 OBT] 4월 28일 시작
해외 테스트를 마치고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에이지 오브 코난>과 <미쎄온>입니다.
이미 포커스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에이지 오브 코난>은 이번에 ‘확 달라진 테스트’를 선보입니다. 그 동안 입이 닳도록 말했던 한국화 콘텐츠가 추가된 것인데요. 이와 더불어 <에이지 오브 코난>의 확장팩 <신을 죽이는 자의 등장>의 콘텐츠도 세계 최초로 공개합니다.
솔직히 정식 서비스 중인 국가를 모두 제쳐두고 머나먼 한국, 그것도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이런 걸 공개해도 괜찮을까 싶습니다만(…) 반대로 <에이지 오브 코난>이 국내 서비스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오리지널 <에이지 오브 코난>은 레벨 20까지는 엄청나고 레벨 40까지는 무난하지만 레벨 60 이후에는 실망하는 ‘전형적인 용두사미 형’ 콘텐츠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확장팩에서 그 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죠.
테스트는 4월 29일 ~ 5월 2일, 5월 6일 ~ 5월 9일의 두 차례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이군요. 진짜로 확장팩 콘텐츠까지 추가한 <에이지 오브 코난>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용두사미에서 벗어났을까요. 직접 살펴봅시다.
여담입니다만 북미 유저들에게는 엊그제 확장팩 <신을 죽이는 자의 등장>의 예약주문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국내 유저로는 기쁘지만 북미에서 돈 내고 하는 입장에서는 뭔가 억울할 것도 같은….
또 다른 해외 게임 <미쎄온>도 28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미쎄온>은 간단히 말하자면 TCG와 RTS, 그리고 MMORPG를 섞은 게임입니다.
유저가 캐릭터를 만들면 파워 스톤이라는, 일종의 ‘스킬이 새겨진 돌’을 받습니다. 파워 스톤은 캐릭터당 40개까지 장착할 수 있고요. 이후 전투 지역에 들어가면 등록한 파워 스톤 중 랜덤한 6개의 스톤이 슬롯에 나타납니다. 플레이어는 파워 스톤에 담긴 스킬을 사용해 필드 곳곳에 있는 몬스터를 물리쳐야 하죠.
플레이어는 어떤 경우라도 슬롯에 위치한 6개의 파워 스톤만 사용할 수 있고, 한번 사용한 파워 스톤은 자동으로 다른 파워 스톤으로 변경됩니다. 중요한 타이밍에 꼭 필요한 파워 스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게다가 대부분의 파워 스톤이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들이고 몬스터별로 속성과 상성도 있기 때문에 조작과 전투 방식도 매우 독특합니다. 최대 6 유닛을 조작하는 RTS 방식이죠. 기존의 전형적인 MMORPG에서 벗어난 게임을 원하는 유저라면 한번쯤 즐겨 보시기를 권합니다. 해외 게임이지만 글로벌 테스트인 만큼 국내 유저도 무리 없이 가입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독특합니다. 확실히 신선해요. :)
오랫동안 준비한 캐주얼 신작 공개
[넥슨별 OBT] 4월 29일 시작
[라임 오딧세이 3차 CBT] 4월 28일 ~ 5월 2일
캐주얼 신작으로는 드물게 1년 이상 뜸을 들인 ‘캐주얼 게임’들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 게임 모두 ‘생활’을 강조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지난 2008년 가을, <라그나로크>의 개발 인력 투입과 일러스트로 화제를 모았던 <라임 오딧세이>가 ‘드디어’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라임 오딧세이>는 지난 두 차례 CBT를 통해 생활과 전투 레벨을 독립시킨 독특한 성장 방식을 선보였죠.
<라임 오딧세이>는 전투와 생활의 비중이 1:1인 관계로 어느 한쪽만 선택해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최대 특징이었는데요, 3차 테스트부터는 전투의 비중을 높이고, 생활 콘텐츠는 최고 레벨 이후부터 점차 늘려 나간다고 하네요.
테스트 기간이 길기로는 이쪽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넥슨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 <넥슨별>도 29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2008년 지스타 공개 이후 약 1년 반이 지났네요.
<넥슨별>은 말 그대로 ‘생활형 게임’입니다. 밭을 갈고, 낚시를 하고, 놀이 기구를 타고, 할 일이 없으면 침대에서 뒹굴기까지, 말 그대로 ‘환상의 세계’를 보여 주죠.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은 비츠(게임머니)로 자신의 별을 성장시켜 나가면 됩니다.
사람들이 부대끼는 것이 좋다면 자신의 별을 꾸미고 다른 유저들의 별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에 느긋한 판타지 라이프까지, 생활형 게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덕분에 일각에서는 “<마비노기>의 진정한 후손은 <넥슨별>이다”라는 주장도 제기됐죠.
다만 모 게임과 너무나 유사한 시스템들과 과거의 이슈들로 인해 초창기에는 ‘놀러 오세요. 넥슨별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다행히도 테스트를 이어가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그런 인식은 많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사람 하나 찾아오지 않는 던전 한 구석에서 평화롭게 자리를 지키며 살던 착한 몬스터를 금전적 보상에 눈이 멀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일가족을 수도 없이 몰살시키는 피바다 라이프’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소위 말하는 ‘치유계’ 게임입니다.
단, 커플과 초X은 각오해야 합니다. 둘 다 만만찮은 존재죠(…). 치유 받으려다 내상만 입을 가능성도 약간 있습니다.
■ 이번 주 테스터 모집 이번 주에는 <주선 온라인>과 <창천2>가 테스터를 모집합니다. <주선 온라인>은 5월 3일까지 2차 테스터를 모집하죠. 이번 테스트에서는 3일 동안 시간 제한 없이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지난 게릴라 테스트에서 애매한 테스트 시간 덕분에 플레이하지 못 했던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겠군요. <창천2>는 테스터 모집 일정을 대폭 늘려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끝나는 5월 3일까지 신청자 모두를 테스터로 초대합니다. 위에 소개한 대로 전작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죠. 전작 특유의 시스템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유저들이라면 한번쯤 다시 도전해 봅시다. :) ▶<창천 2> 모집 페이지 //changchun2.wema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