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4일부터 17일까지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진행합니다. 2라운드부터는 하루에 한 조씩 경기를 진행해 당일 결과로 8강 진출을 가리기에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15일에 진행될 B조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려 합니다. LPL을 우승한 징동 게이밍과 롤드컵 우승의 기억을 되찾고 싶은 담원 기아의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지만, G2와 EG가 만들 변수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주보국 필자(Amitis),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B조 경기 결과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반전 나올 수 있을까?
e스포츠 팬들에게 어느 한쪽으로 스코어가 기운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은 그룹을 뽑으려면 B조를 고를 확률이 높습니다.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둘 다로 말이죠.
좋은 의미를 먼저 살펴보면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징동 게이밍의 고공행진을 볼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징동 게이밍이 1라운드에 보여준 경기력을 요약하면 “끝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입니다. 경기 초반의 유불리에 상관없이 결국 징동 게이밍이 모든 경기를 승리했기 때문이죠.
징동 게이밍의 세 경기 통계를 살펴보면 평균 게임시간이 33분 46초로 전체 롤드컵 팀들 중 2등으로 높습니다. (1위는 C조의 로그로, 35분 48초입니다) 말 그대로 “끝까지 간다"를 보여주고 있는 지표죠.
불리한 한타구도를 뒤집는 힘을 가진 징동 게이밍 (출처: 라이엇 게임즈)
포탈을 활용한 설계는 징동 게이밍의 힘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난공불락의 팀은 아니라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불리한 순간이 있었다는 이야기고, 극복하는 힘이 강했다는 뜻이 되니까요. 담원 기아를 비롯한 다른 B조의 팀들은 징동 게이밍을 상대할 때 승기를 잡았다면 좀 더 빡빡한 운영을 선보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반대로 좋지 않은 의미의 6이 등장할 확률이 매우 높은 조도 B조입니다. 그 주인공은 북미의 자존심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EG죠.
북미는 그룹 스테이지 1주차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습니다. EG도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롭진 않죠. 징동 게이밍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경악할 만한 판단 미스를 보이며 순식간에 게임이 뒤집히고 승기를 내 줘 북미 지역 부진의 대표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최악의 판단을 내린 EG (출처: 라이엇 게임즈)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룹에 진출한 북미 팀들 중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팀도 EG입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LEC의 4시드 MAD를 3-0으로 셧아웃 시켰던 EG의 경기력을 언제든 보여줄 저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징동 게이밍를 잡을 뻔한 경기를 “잡은" 경기로 바꿀 힘이 드러난다면 B조의 킹메이커 될 확률이 높습니다.
과연 EG가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갑자기 분위기 다리우스가 또? 다양한 챔피언 등장 가능성이 높은 B조
B조의 선수들은 챔피언 풀이 넓습니다. 이미 1라운드에서 G2는 조커 픽 다리우스를 선보인 바 있죠. 실제로 징동 게이밍을 패배의 문턱까지 몰아세운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B조의 경우 정통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아닌 ‘비원딜'로 불리는 조합이 등장 가능한 조입니다. 주로 세나와 세라핀을 비원딜로 활용해 한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은 변수가 많은 조합이기에 전력상 약한 팀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죠.
G2는 이미 세라핀을 기용했던 전적이 있고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 역시 직스와 하이머딩거를 종종 선택했던 만큼 세라핀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담원 기아가 전력이 부족하단 이야기가 아닌, 사파 픽을 꺼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레넥톤을 상대할 조커 픽으로 등장했던 다리우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비록 세라핀을 적극 기용했던 G2의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베타 테스트가 끝난 지금 2라운드에서 충분히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한타가 중요한 메타인 만큼 한타에 좀 더 많은 힘을 쏟아내려면 비원딜 카드가 제격이니까요. 미드 라인과의 스왑도 고려할 수 있기에 전략적 가치도 높죠.
또한 스크림과 밴픽에서 자주 언급되는 니달리의 등장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니달리 스킨을 보유한 ‘캐니언' 김건부를 비롯한 B조의 정글러들은 모두 캐리력이 매우 뛰어나며 니달리를 다룰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미 니달리의 짝으로 유명한 레넥톤도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트록스에 비해 강점이 뚜렷하지 못해 덜 사랑받고 있죠. 그러나 니달리가 적극 기용되는 메타가 도래한다면 뚜렷하지 못했던 레넥톤의 강점이 살아나며 아트록스가 후순위로 밀려날 수도 있습니다. 20년도 롤드컵을 호령했던 니달리가 레넥톤에게 호흡기를 달아줄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LCK 니달리의 매운맛을 선보일 수 있을까? (출처: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