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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골드 복사 버그 발생한 던파모바일... 네오플 "회수 예정"

레이드를 통한 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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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3-01-02 15:13:50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에 10일 간 이벤트 재화를 계속해서 획득할 수 있는 버그와 이를 악용한 정황이 발견돼 네오플이 조치에 나섰다.

사건은 작년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메이플스토리>와의 콜라보 이벤트 '핑크빈과 함께하는 2023 카운트다운 출석'에서 발생했다. 이벤트 코인 '메소'를 특정한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고, 메소를 교환해 획득 가능한 골드와 해방의 열쇠 아이템이 약 10일 간 시장에 풀렸다.

유저 사이에서 더욱 문제로 지적받은 점은 해당 버그를 통해 얻은 재화를 '오즈마 레이드'를 통해 '돈세탁'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던파모>는 게임 시스템 상 유저 간 골드 거래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즈마 레이드는 클리어 후 '레이드 경매 물품'을 게임 내 재화인 골드 혹은 테라를 사용해 입찰할 수 있다. 즉, 재화 버그를 통해 얻은 골드를 경매에 걸어 계정 간 골드를 분배하는 행위가 가능했다.

또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레이드를 쉽게 클리어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레이드를 손쉽게 클리어하고,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골드를 다른 계정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경매 시스템 (출처: 던파모 공식 홈페이지)

네오플은 작년 12월 31일 경매장을 임시로 닫고, 올해 1월 1일 긴급 점검을 통해 이벤트 재화가 복사되는 버그를 수정했지만 유저들은 점검 직전까지 해당 방법을 통해 골드가 유포되었다고 설명했다.

1월 2일, 네오플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까지 오류를 악용해 제재된 계정은 총 730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오즈마 레이드를 통해 골드를 배포한 계정은 61개며, 버그를 악용한 유저와 같이 레이드 경매에 참여한 계정은 총 268개다. 268개 계정에 대해서는 골드의 추적 및 회수를 위해 2일 간의 임시 이용제한이 적용된 상태며, 회수를 검토하고 있는 골드는 약 900억 규모다.

네오플은 "임시 이용 제한이 적용되는 계정들은 모든 게임 플레이 기록을 면밀히 조사하여 오류 악용 여부가 확인될 경우 회수 및 계정 정지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가할 예정이며,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 기록으로 확인될 경우 임시 이용 제한에 대한 보상을 별도로 지급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재 계정 외에도 비정상적으로 재화를 획득한 계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계속해서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되거나 조치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던파모> 옥성태 디렉터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며 1월 1일 게시된 개발자 노트를 통해 대응 방안을 밝혔다. 레이드에 사용되는 불법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제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후제재만으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해 콘텐츠의 변경을 준비 중이다. 경매 문제에 대해서는 3페이즈 클리어 시 경매 물품을 개인 보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임시 조치할 예정이며, 불법 프로그램의 계정 제재를 더욱더 고도화하고 경매를 재오픈할 예정이다.

 

<던파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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