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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리그 오브 레전드, 곧 한국 서비스 결정”

라이엇게임즈 스티브 미에코브스키 프로듀서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0-06-25 17:18:19

라이엇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RT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를 알고 계신가요? <워크래프트 3> MOD(변형 게임)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DOTA>의 개발진들이 제대로 만든 AOS 장르의 게임이라고 해서 화제를 모은 작품인데요, 아직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지만많은 유저들이 북미와 유럽 서버에 접속해서 즐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LOL>은 미국시간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E3 2010에 참가해 홍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E3 2010 라이엇게임즈의 부스를 방문해 스티브 미에코브스키(Steve Mieczkowski) 협력 프로듀서(Associate Producer)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스티브 미에코브스키, 라이엇게임즈 협력 프로듀서.

 

TIG> 만나서 반갑다. 먼저 <LOL>이 현재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스티브 미에코브스키: <LOL>은 현재 북미의 유명 사이트나 신뢰할 수 있는 랭킹을 찾아보면 대부분 TOP 5 안에 들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만 200만 개 이상의 계정이 생성됐고, 매주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동접도 오르고 있다.

 

 

TIG> <LOL>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고 있나?

 

<LOL> <DOTA>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 발전된 게임성을 보여주었다. <DOTA>의 전형적인 게임 플레이를 계승하고 있지만, 보다 더 활발한 플레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LOL>에는 수많은 챔피온들이 등장하지만 저마다 특징이 아주 뚜렷하게 구별된다. 또, 초보자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고, 혁신적인 게임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런 것이 <LOL>의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1에서 바뀌는 게임의 메인 화면.

 

 

TIG> 조만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시즌 1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즌 1에서는 시스템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먼저 랭킹전의 추가다.

 

지금의 <LOL>노멀 게임이라고 불리는 자동 팀 매치만 지원한다. 하지만 시즌 1에서는 새롭게 랭킹전이 추가되어 유저들은 이제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력에 맞는 유저들과 대전을 즐길 수 있다. 랭킹전의 전적은 모두 기록에 남아 웹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매치 메이킹 시스템도 개선된다. 랭킹과 유저들의 데이터를 기반에 둔 여러 가지 자료들을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실력에 맞는 유저들과 <LOL>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래프트 모드의 추가다. 드래프트 모드는 각 팀의 유저들이 돌아가면서 챔피온을 하나씩 선택하고 게임을 즐기는 모드를 말하며, 이제 상대가 어떤 챔피온을 선택했느냐, 아군이 어떤 챔피온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 갈 수 있게 된다.

 

이제 웹페이지를 통해 랭킹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TIG> 랭킹전의 추가는 초보 유저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것도 같다.

 

만약 유저들이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노멀 게임을 즐기면 된다. 우리는 하드코어 유저들과 라이트 유저들이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한다.

 

 

TIG> 드래프트 모드는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인지 궁금하다.

 

그렇다. 드래프트 모드는 <LOL> e스포츠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LOL> e스포츠로서 큰 인기를 얻어 장기적으로는 TV 방송으로 중계가 될 정도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지원하지 않지만, 앞으로 옵저버나 리플레이 모드처럼 유저들이 인터넷으로 방송할 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툴을 개발할 생각이다.

 

 

TIG> 시즌 1의 업데이트 일정이 궁금하다.

 

시즌 1이 정확하게 언제 업데이트될 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몇 주 안으로 업데이트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약속하는데, 몇 달이 아니라 몇 주다.

 

유저들이 돌아가면서 영웅을 선택하는 드래프트 모드의 스크린샷.

 

 

TIG> 기본적인 3:35:5 외에 다른 모드는 개발되고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고, 유저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색다른 게임 형식을 준비하고 있다.

 

 

TIG> 길드(클랜)와 커뮤니티 시스템의 보완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현재 클랜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계획이 있다. 시즌 1의 시작과 동시에 하는 것은 무리지만, 순서 대로 추가될 예정이다. 주변의 친구들과, 그리고 클랜원들과 서로 놀 수 있도록 만들고 싶으며, 동시에 굉장히 강력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이에 대한 상세한 계획도 몇 주 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1에서는 유저들의 정보나 데이터 관리가 개선될 예정이다.

 

 

TIG> 현재 많은 유저들이 기능에 비해 스킨이 비싸다고 불평한다. 스킨에 능력치를 붙이는 식으로 그 효용성을 더 높일 계획은 없나?

 

<LOL>은 무료 게임이기 때문에 스킨에 능력치를 붙이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돈을 내지 않은 유저라도 즐겁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스킨은 돈이 아깝지 않도록, 재미있고 높은 퀄리티의 디자인을 가진 스킨을 앞으로 계속 추가할 생각이다. 유저들이 여러 경로로 다양하게 스킨을 살 수 있도록 할인 이벤트도 수시로 열고 있다. 실제로 특정 <LOL> 커뮤니티에서 스킨의 할인을 원했을 때 다음날 진짜 이벤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

 

평가가 별로인 몇몇 스킨들은 좀 더 세련되고 멋지게 다시 작업할 계획이다. 유저가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도록 할 것이다.

 

 

TIG> 챔피온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챔피온들이 많아지면서 거의 쓰이지 않는 챔피온들도 생겼는데, 이에 대한 보완책은?

 

챔피온의 수가 늘어나면서 게임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밸런스를 맞추는 디자이너가 지속적으로 새로 나온 챔피온들과 기존의 챔피온들을 비교해 보며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아마도 밸런스에 대해서는 다음 패치에서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강력하거나 약한 챔피온들을 지속적으로 맞춰 나가서 모든 챔피온들이 제값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TIG> 혹시 한국 스타일의 챔피온을 추가할 계획이 있나?

 

라이엇게임즈에는 신규 챔피온을 제안하는 과정이 있는데, 우리 파트너사들의 제안도 받고 있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원하면 우리는 한국 스타일의 챔피온을 만들 용의도 얼마든지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게임에 잘 맞춰서 추가하고 싶다.

 

참고로 스킨은 지금까지 선보인 것들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정 챔피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조만간 굉장한 디자인의 스킨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LOL>은 빠른 속도로 신규 챔피온들을 추가하고 있다.

 

 

TIG> 서버가 다운되면 게임을 전혀 즐길 수 없다. 오프라인 상태라도 싱글 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면 훨씬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해킹이나 핵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싱글 플레이를 넣는 것이 힘들다. 서버가 다운될 때는 유저들이 다른 지역의 서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니까 만약 한 지역의 서버가 다운되면 다른 지역의 서버를 즐겨 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는 점검 시간과 패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TIG> 많은 유저들이 룬 페이지의 추가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시즌 1에서 바로 추가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유저들이 조만간 더 많은 룬 페이지를 가질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TIG> 강제로 디스커넥트해서 게임을 망치는 유저들 때문에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힘들다.

 

지금은 디스커넥트를 하면 일정 시간 동안 다른 게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지만, 조만간 이를 뛰어넘는 강력한 페널티를 가할 생각이다. 또한 디스커넥트 횟수는 기록에 남아 랭킹전에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할 것이다.

 

 

TIG> 최근 중국에서 각종 핵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 계획은?

 

중국 파트너인 텐센트와 긴밀히 협력해서 각종 핵들을 감지하고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 <LOL>은 게임의 특성상 치트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설사 치트를 하더라도 우리가 감지하기 쉽기 때문에, 치트를 쓴 유저가 발견되면 바로 금지시키고 있다.

 

 

 

TIG> 큰 그림에서 봤을 때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LOL>은 전 세계 모든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게임을 목표로 한다.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경쟁하는 e스포츠도 좋지만, 긍극적으로는 보다 많은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즐겼으면 한다.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게임을 하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즐길 기회를 주고, 경쟁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그들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를 주고 싶다.

 

 

TIG> 많은 유저들이 한국에서의 서비스 계획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의 <LOL> 서비스를 위해 많은 회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중국의 텐센트를 파트너로 두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및 한국에서도 파트너를 고르고 있다.

 

아직 자세하게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동남아시아는 이미 결정했고, 한국은 내가 알기로는 확정은 아니지만 잠정적으로 고른 것으로 안다. 정확한 사실은 향후 밝힐 수 있겠지만, 조만간 한국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IG>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LOL>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인사말 부탁한다.

 

라이엇게임즈의 개발자들은 모두 경쟁을 좋아하는 슈퍼 하드코어 게이머들이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LOL>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한국의 보다 많은 유저들과 <LOL>을 즐길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 곧 정식으로 인사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E3 2010 라이엇게임즈 부스에서 다가올 시즌 1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