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LCK]
- 17일 3위 리브 샌드박스, 19일 2위 젠지와 연전
- 두 경기 모두 이길 경우 스프링 정규 리그 1위 유력
- '페이커' 이상혁, LCK 사상 첫 800전 대기록 눈 앞
LCK 10번의 우승 가운데 6번을 스프링 스플릿에서 이뤄냈던 T1이 또 다시 봄 시즌 우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LCK 스프링 5주차에서 선두 T1이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라는 추격자들을 연이어 상대한다고 밝혔다.
T1은 스프링 4주차가 완료된 시점에 7승1패, 세트 득실 +10으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3주차에서 공동 1위에 랭크됐던 젠지가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T1은 2위인 젠지와의 격차를 한 경기 차이로 벌렸으며 세트 득실 또한 3점 앞섰다.
이번 5주차 일정은 T1이 정규 리그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이다. T1은 17일 정규 리그 3위인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하고 19일 1위 경합을 벌였던 젠지와 대결을 펼친다.
T1은 리브 샌드박스와의 최근 3년간 맞대결에서 10승3패로 크게 앞서 있다. 2020년에는 네 번 모두 승리했고 2022년에는 스프링과 서머 1라운드까지 연승을 이어가다가 서머 2라운드에서 0대2로 패한 바 있다.
2022년 스프링과 서머 결승에서 연달아 만나 1승1패를 나눠가졌던 젠지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T1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치러진 정규 리그 8번의 맞대결에서 6승2패를 기록했으며 올해 스프링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T1은 2, 3위 팀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정규 리그 1위를 위한 탄탄대로에 올라선다. 2021년부터 플레이오프가 6강 체제로 바뀌면서 1위에 대한 메리트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네 번의 스플릿에서 정규 리그 1위가 모두 최종 우승을 차지했기에 정규 리그 1위가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800전(세트 기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상혁은 지난 4주차에서 브리온, DRX와의 경기에 출전, 모두 2대0 승리를 거두면서 LCK 통산 798세트에 출전했다.
800전 달성까지 두 세트를 남겨둔 이상혁은 17일(금)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를 치른다. 경기 승패와 상관 없이 이상혁은 LCK 역사상 최초 800전 출전이라는 기록을 달성한다. 2위인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와 100경기 이상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에 한동안 이상혁의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T1 소속으로 데뷔한 이상혁은 11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혁은 선수 데뷔 후 LoL 월드 챔피언십 3회 우승, 2022년 LCK 스프링 전승 우승을 포함해 LCK 10회 우승 등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5주차에 마련된 '새터데이 쇼다운'의 매치업은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다. 상위권에서 심각한 혼전이 일어나면서 중하위권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3승5패의 브리온과 2승6패의 광동 프릭스에게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6위 싸움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느냐가 결정되기에 상당히 중요하다.
4주차에서 연패를 당한 브리온이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중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광동 프릭스의 경우 지난 주에 1승6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던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임을 입증하면서 2승째를 거뒀기에 브리온까지 잡아낸다면 6위와의 격차를 좁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광동 프릭스와 브리온의 새터데이 쇼다운은 18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스프링 5주차에서 T1이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라는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상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해설 위원들이기에 T1의 행보에 주목했다.
'캡틴잭' 강형우 해설 위원은 "리브 샌드박스가 보여준 낭만적인 플레이가 전통의 강호인 T1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라고 밝혔고 '울프(Wolf)' 울프 슈뢰더(Wolf Schroeder)는 "리브 샌드박스가 3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T1을 넘어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라고 표현했다.
글로벌 해설 위원인 '아틀러스' 맥스 앤더슨은 T1과 젠지의 대결에 주목했다. 앤더슨은 "이번 주는 쇼다운이 두 번 펼쳐진다"라면서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젠지와 T1의 대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며 추천했다.
'헬리오스' 신동진 해설 위원은 19일 열리는 디플러스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을 추천하면서 "각성한 모래 폭풍이 이번에는 디플러스 기아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