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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종합] 잠만보와 함께 자는 수면 게임부터 넷플릭스 포켓몬 작품까지

포켓몬 데이를 맞아 진행된 포켓몬 프레젠트에서 소개된 신규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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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02-28 12:36:30

1996년 2월 27일 포켓몬 1세대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이 발매된 것을 기념해, 포켓몬 컴퍼니는 매년 2월 27일을 '포켓몬 데이'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정보를 공개해왔다. 포켓몬 데이를 기념해 27일 밤에 진행된 포켓몬 프레젠트 방송에서는 신작 및 확장팩 등 포켓몬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작품이 다수 소개됐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의 게임보이 라인업에 1세대 또는 <포켓몬 스타디움> 타이틀이 추가될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잠만보를 비롯한 여러 포켓몬들과 함께 잠드는 모바일 수면 게임 <포켓몬 슬립>(Pokemon Sleep)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타이틀 <포켓몬 컨시어지> 등 새로운 소식이 가득했다. 

 


 

 

# 자고 일어나는 순간도 포켓몬과 함께!

 

가장 눈에 띄었던 게임은 플레이어의 수면 리듬을 활용하는 새로운 포켓몬스터 모바일 게임 <포켓몬 슬립>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잠만보와 함께 잠들면 게임이 플레이어의 수면 상태를 기록, 분석한다. 수면 상태는 '꾸벅꾸벅', '새근새근', '쿨쿨' 세 가지 수면 타입으로 분류되며, 같은 수면 패턴을 가진 포켓몬들이 잠만보의 주위에 모여들게 된다.


포켓몬들의 잠자는 모습 중에는 희귀한 수면 패턴들도 있는데, 야돈의 '얼간이 잠', 피카츄의 '축 처진 귀 잠', 리아코의 '한쪽 눈만 잠' 등 다양한 수면 패턴이 있다. 이외에도 피카츄의 '둥글둥글 잠', 이상해씨의 '광합성 잠', 파이리의 '배 문질 잠' 등이 소개됐다. 포켓몬 수면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네롤리 박사를 도와 포켓몬들의 잠자는 모습을 수집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 슬립>은 2023년 여름에 모바일(안드로이드/iOS)로 출시될 예정이다. 포켓몬과 함께 이를 닦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스마일>도 3년 전 여름에 출시됐었다. <포켓몬 스마일>이 아이들의 생활 습관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포켓몬 슬립>은 게임할 시간도 잠도 부족한 현대인들의 삶에 가벼운 위로를 전해줄 게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아침을 더욱 좋아하게 되기를 바라며" 만들었다고 한다.

 

개발 중인 게임 화면을 중심으로 소개된 영상 외에도 <포켓몬 슬립>이 플레이어의 생활 속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 모습을 보여준 콘셉트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콘셉트 영상만 보면 <포켓몬 GO>처럼 AR(증강현실) 기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AR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언급됐다. 

 


 

<포켓몬 슬립> 영상 말미에 나온 몬스터볼 형태의 디바이스는 기존의 '포켓몬 GO 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한 '포켓몬 GO 플러스+'다.(플러스 플러스라고 읽는다) <포켓몬 슬립>, <포켓몬 GO>와 연동되는 기기다.

 

<포켓몬 슬립>과의 연동에서는 자기 전에 버튼을 누르고 일어날 때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수면 데이터를 측정해준다. '포켓몬 GO 플러스+' 안에는 피카츄가 들어있어서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하고, 잠을 잘수록 친해져서 새로운 알람 음성을 들려주기도 한다. 

 

<포켓몬 GO>에서 활용할 때는 스마트폰을 직접 꺼내지 않아도 '포켓몬 GO 플러스+'를 누르는 것으로 ​자동으로 포켓스톱을 돌리거나, 몬스터볼, 슈퍼볼, 하이퍼볼 등을 던질 수 있다. 차후에는 <포켓몬 GO>에도 수면 데이터를 활용한 기능 또한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 넷플릭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포켓몬

 

새로운 포켓몬 애니메이션 소식이다. 포켓몬과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공동 제작하는 신작 <포켓몬 컨시어지>의 티저가 공개됐다. 주인공 새봄이와 고라파덕의 모습을 25초 분량의 영상 안에서 볼 수 있었다. '포켓몬 리조트'의 안내 직원인 새봄이 손님으로 찾아오는 포켓몬과 그 주인들을 만나 교감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포켓몬 컨시어지> 프로젝트는 스톱모션과 3D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다루는 드워프 스튜디오(Dwarf Studio)에서 맡았다. 드워프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스톱모션 작품 중 하나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리락쿠마와 가오루씨>가 있다.

 

넷플릭스는 <포켓몬 컨시어지>를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 무대 확장! <제로의 비보>

<포켓몬 스칼렛·바이올렛>의 추가 콘텐츠 <제로의 비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제로의 비보>는 가을에 공개될 전편 <벽록의 가면>과 겨울 이후 공개될 후편 <남청의 원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로의 비보> DLC는 오늘(28일)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가격은 34,800원이다.

 

<벽록의 가면>은 역사 깊은 축제와 조용한 자연이 펼쳐진 '북신의 고장'에 위치한 자연 학교로 떠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과 이미지에서는 불꽃놀이, 야시장, 신사 등 일본 축제를 떠오르게 하는 모습들이 등장했다.

 

<남청의 원반>은 포켓몬 배틀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블루베리 아카데미'로 교환 유학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드넓은 바다 위에 배틀 스튜디오 및 아카데미가 위치한 것으로 묘사된다. 전편과 후편 모두 팔데아지방을 떠나 새로운 무대에서 모험을 즐긴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 포켓몬 카드 게임을 한층 더 보드게임처럼!


기존 '포켓몬 카드 게임'에서는 게임 플레이 매트를 활용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번에 소개된 <포켓몬 카드 게임 클래식> 영상에서는 체스판처럼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테이블과 토큰, 구슬을 사용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켓몬 카드 게임 클래식>에 수록된 카드는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언급을 보면 기존 '포켓몬 카드 게임'과 다른 카드, 다른 룰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포켓몬 카드 게임 공식 사이트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포켓몬 유나이트> 자시안 참전! 모바일 게임 업데이트

 

팀 배틀 게임 <포켓몬 유나이트>에 전설의 포켓몬 '자시안'이 참전한다. 작년 포켓몬 데이에도 <포켓몬 유나이트>에 환상의 포켓몬 '후파'가 추가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8세대 <소드·실드>를 상징하는 자시안이 등장했다. 

 

자시안의 유나이트 기술은 '왕의 검'으로 일정 범위의 적들에게 참격을 날릴 수 있는 공격 기술이다. <포켓몬 유나이트>에서는 '자시안의 유적 숲 대모험'이라는 자시안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그 외에도 보스 러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등이 이어지고 있다. 

 


 

<포켓몬 마스터즈 EX>에도 새로운 버디즈가 등장한다. 3.5주년을 맞아 챔피언 마리와 파이어, 챔피언 호브와 썬더, 챔피언 비트와 프리져가 추가됐다. 

 

파이어, 썬더, 프리져는 모두 8세대 <소드·실드> 가라르 폼으로 참전한다. 파이어는 전체 공격이 가능한 악타입, 썬더는 격투타입 공격을 강화하는 격투타입, 프리져는 같은 편 전원을 다음 턴 게이지 소비 0 상태로 만드는 에스퍼타입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세 버디즈의 픽업 기간은 이틀 간격을 두고 다르지만, 픽업이 끝나는 일자는 4월 9일로 모두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포켓몬 카페 리믹스>에 9세대 스타팅 포켓몬인 나오하, 뜨아거, 꾸왁스가 등장한다. 게임 내 이벤트인 '팔데아지방에서 오신 걸 환영합니다!'를 진행하면 세 마리 중 하나를 카페 스태프로 만들 수 있다. 이에 맞춰서 새로운 메뉴 '팔데아 플레이트'도 추가됐다.

 

또한 포켓몬 데이를 기념한 특별 의상인 '스페셜 셰프 개굴닌자' 또한 3월 17일까지 로그인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제공된다. 과거에 등장했던 5성 셰프 포켓몬들 또한 등장하며, 기간 한정으로 '10+1회 신속 배달'을 무료로 한 번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작 <포켓몬 슬립>부터 기존 모바일 게임 타이틀에 대한 다양한 업데이트까지, 이번 포켓몬 프레젠트는 포켓몬 컴퍼니가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발표 방송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포켓몬 타이틀의 디렉터를 맡아왔던 마스다 준이치는 포켓몬 데이를 기념해 다음과 같은 글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얼마 전, 한 분의 블로그 글을 보았습니다. 설마 20년이 지나도 포켓몬을 잡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오랜만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감사하고 기쁠 따름입니다. 포켓몬과 마찬가지로 세계도 매일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의 힘으로 앞으로도 여러분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응원에 힘입어 포켓몬을 사랑하는 동료들과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포켓몬 데이를 맞아 진행된 포켓몬 프레젠트에서는 예상 밖의 신작이었던 <포켓몬 슬립>부터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