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나 <폴아웃> 시리즈와 같은 유명 RPG의 각본가로 활동해 온 '크리스 아벨론'이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카리사 바로우스'와 '켈리 레이 브리스톨'과 합의한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 카리사 바로우스와 켈리 레이 브리스톨은 "크리스 아벨론은 우리 둘을 성적으로 학대한 적이 절대로 없다. 크리스 아벨론이 다른 여성을 학대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크리스 아벨론이 회사 자금을 오용했다는 사실 또한 모른다. 이전에 크리스 아벨론에 대해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한 것은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크리스 아벨론의 업계 복귀를 지지한다고 작성했다.
크리스 아벨론에 따르면 두 여성이 캘리포니아 법정에 건 소송은 취하됐으며, 크리스 아벨론에게 변호사 수임료를 포함해 "일곱 자리 숫자의"(seven-figure payment) 보상금(최소 13억 원 이상 추정)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2020년 6월 성폭행 혐의로 고발됐던 크리스 아벨론은 3년 만에 관련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 당시 두 여성은 크리스 아벨론이 자신들을 만취시킨 후 호텔 방으로 데려가려고 시도했으며, 자신들 말고도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아벨론은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사과한다"라는 트윗을 작성했으나, 1년이 지난 2021년 6월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자신에게 성폭행 혐의를 제기한 여성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다. 크리스 아벨론은 이들의 주장이 자신이 수집한 증거와 많은 부분에서 상충되고, 카리사가 혐의와 상충되는 트위터를 삭제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언급하며 업계 복귀 의사를 밝혔었다.
논란이 점화됐을 당시 크리스 아벨론은 자신이 각본가로 참여했던 게임 <다잉 라이트 2>와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 2>에서 퇴출됐다. 두 개발사는 크리스 아벨론이 작업한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다잉 라이트 2>는 해당 콘텐츠를 삭제한 뒤 출시됐다.
(출처: 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