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물가가 올라도 유지되던 게임 가격, 드디어 오르나?
5월 17일 코타쿠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가 사미 홀딩스(이하 세가)는 실적 발표 후 Q&A 세션에서 게임 가격 인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세가 CEO 사토미 하루키와 CFO 코이치 후카자와는 이렇게 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용 AAA 게임 타이틀은 수년 동안 60달러(약 8만 원)에 판매되다가 작년에 70달러(약 9만 3천 원) 타이틀이 등장했다.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가격 인상에 상응하는 타이틀 가격을 검토하고 있다.”
AAA 게임은 디지털 게임 산업에서 높은 비용이 투입된 대형 게임을 언급하는 비공식 용어다. 세가 측 발언은 현 AAA 게임의 가격 인상 흐름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AAA 게임 가격은 10년 넘게 60달러로 고정되어 왔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작년 8월이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NBA 2K21>의 PS5, XBOX Series X 버전 가격을 70달러로 올리며 가격 인상의 막을 올렸다.
이후 액티비전,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와 같은 회사가 그 뒤를 따랐다. 닌텐도도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을 70달러로 확정지으며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용과 같이: 유신! 극>등 세가의 최신 AAA 게임 가격은 60달러 선에서 결정됐다. 경영진의 의중에 따라서 가격을 올린다면 차기작에서는 70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년 세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 2022년: 4330억 엔(약 4조 2,489억 원), 550억 엔(약 5,397억 원)
▲ 2021년: 3890억 엔(약 3조 8,171억 원), 460억 엔(약 4,513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