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Z 세대를 타겟으로 '게임포털'을 론칭한 이유

MZ 세대는 게임이 라이프 스타일의 주요한 일부에 주목

김승주(사랑해요4) 2023-07-04 17:29:06

삼성전자가 '게임 포털'을 론칭했다. 게임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 게임 포털은 게이머를 위한 원스톱 온라인 스토어로 스마트폰, TV, 게이밍 모니터, 고성능 SSD 등의 게이밍 주변기기 검색과 구매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의 주요 스마트폰인 '갤럭시 S23 울트라'를 스냅드래곤 8세대 2 모바일 플랫폼과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모바일게임에 최적화됐다고 강조하는 콘셉트다.

이외에도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오 QLED TV', 49형 커브드 OLED 화면이 특징인 '오디세이 OLED G9 모니터', 삼성의 SSD 등을 게이밍 콘셉트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삼성 게임 포탈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게임 포털을 론칭한 이유로는 게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두 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한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 팬더믹 이후 글로벌 게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 게임 시장에서 삼성 하드웨어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략 컨설팅 기업 '액샌츄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임시장은 영화와 음악 산업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로 확대됐으며, 시장가치로는 약 3,000억 달러(약 353조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전 세계 게임인구는 27억 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게임 인구의 절반은 두 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크로스 플랫폼 게이머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16시간을 게임에 소비하며, 그중 8시간은 게임 관련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하고, 6시간은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게임 인구를 고객으로 타겟팅하고 고객 트렌드에 맞춰 게임 포털을 전략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게임 포털을 통해 게이밍 제품 정보, 국내외 전문가 리뷰, 제품 구매 혜택과 제안, 게임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제품 활용 아이디어, 게임 관련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D2C(소비자 직접 판매) 센터 부사장 에블린 킴은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에게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중요한 일부가 됐다. 게임 관련 제품을 즐겁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구매부터 사용까지 고객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서비스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