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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세가 "P2E는 지루해, 재미 없으면 무슨 소용?"

세가, 블록체인 게임에서 물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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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3-07-10 15:57:18

"P2E 게임의 액션은 지루하다(boring)​.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세가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우츠미 슈지의 말이다.

 

외신 블룸버그는 7일 "세가가 웹3.0 모델에 신중"하며, 블록체인 게임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우츠미 COO는 "세가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슈퍼 게임" 라인업에 웹3.0 기술을 사용하는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세가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자체적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보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참고로 세가는 2026년까지 '슈퍼 게임'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세가는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 프로젝트에 P2E 기술이 쓰일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 P2E로 가는 길목에서 유턴 중인 세가

 

세가의 이러한 입장은 앞선 CEO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2021년 11월, 세가는 NFT, P2E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이야기가 보도된 이후 일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이 소식이 전해졌고, 세가는 다음달 경영진 간담회를 한 차례 더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토미 하루키 세가 CEO는 "세가는 P2E의 부정적 요소를 경감시키는 방안, 일본의 규제 안에서 P2E를 도입하는 방안, 유저들의 P2E 수용 여부 등 다양한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P2E가 단순히 돈벌이로 인식된다면, 진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세가의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부분적인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세가에서 <버추어 파이터>를 만들었던 스즈키 유는 해당 게임의 NF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온라인에서는 "<버추어 파이터> 30주년이 다가오는데 <버추어 파이터> 신작도 <쉔무 4>도 아닌 NFT라니 실망"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게임 회사의 P2E, NFT 프로젝트에 부정 여론이 거센 지금, 세가는 주요 게임사 중 처음 공개적으로 "물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