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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그야말로 악질’ 데스티니 2 게이머, 법원 처방은 ‘금융치료’

6억 원 상당의 벌금형에 처해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송영준(비홀더) 2023-07-14 18:32:44

극단적인 행동을 한 인종차별주의 게이머가 화끈한 '금융치료'를 받게 됐다.

 

7월 13일, 범행을 저지른 <데스티니 2> 미국 게이머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벌금은 48만 9,435달러(약 6억 1,776만 원). 번지 커뮤니티 관리자와 그의 아내를 괴롭힌 대가다.

 

사연은 이렇다.

 

번지 커뮤니티 관리자는 6월 2일, 흑인 래퍼이자 크리에이터인 ‘UhMaayyze’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러자 급발진한 <데스티니 2> 게이머 한 명이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제시 제임스 코머. 인종차별적 성향이 있는 게이머로 알려진 그는 동영상을 보고 화가 났다. 그 이후 세 가지 범죄를 저질렀다.

 

[첫 번째 범죄]

코머는 익명 전화번호 사용해 관리자와 그의 아내에게 '끔찍하고 편협한(이 표현이 너무 끔찍하고 편협하여 자세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음성메일을 보냈다. 

 

[두 번째 범죄]

기행은 끝나지 않았다. 번지 커뮤니티 관리자의 집주소까지 알아낸 코머는 그곳에 피자를 배달시켰다. 사실상 먹을 수 없는 ‘냄새 나는 피자’였다. 배달원에게 적어도 다섯 번 이상 큰 소리로 문을 노크하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 범죄]

코머는 ‘테러강’ 스팀 커뮤니티에서 ‘귀 강간(ear rape)’ 레이블이 붙은 음성파일을 받았다. 이 커뮤니티는 귀 강간 파일을 테러 캠페인 일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곳이었다. 코머는 번지 커뮤니티 관리자와 아내에게 피자를 보낸 지 불과 2시간 만에 음성 파일을 이메일로 쐈다. 그 행위를 ‘테러강’에 자랑했다.

 

번지는 코머의 위협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 먼저 커뮤니티 관리자의 업무를 중단시켰다. 조사관과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범죄를 저지른 코머를 찾아냈다.

 

번지는 코머가 위협 행위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신속하게 나왔다. 7월 13일 법원은 급발진한 인종차별주의자에게 6억 원이 넘는 '금융치료'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