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개인의 재산권 보호를 요구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배우 노조 SAG-AFTRA는 액티비전, EA, 디즈니, 테이크투, 인섬니악 등을 상대로 파업을 촉구했다. 비디오 게임의 성우와 배우들을 위해 맺었던 계약은 지난해 11월을 끝으로 만료되었지만, 재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다.
▲ 배우들의 임금을 11% 인상
▲ 모션 캡처 현장에 안전을 위한 현장 의료진 배치
▲ 생성형 AI 사용으로부터 보호
이때, 투표가 성공한다면 게임사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파업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많은 업계인들은 할리우드 총파업의 예시를 들며 걱정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국 연예계 총 파업이 50일 이상 지속되며 에미상의 시상식이 연기되는 등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에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배우들이 파업해도 게임 제작의 일부는 중단될 수 있겠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 등에 지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SAG-AFTRA가 비디오 게임 회사를 상대로 벌인 파업은 2016년부터 17년까지 11개월 동안 지속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성우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엘더 스크롤> 시리즈의 모드 판매 사이트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무단으로 음성을 복제한 성인용 모드가 업로드되었다. 이에 많은 성우들과 전미 성우 협회가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SAG-AFTRA의 시위 현장 (출처: SAG-AFTRA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