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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다운로드 추가 요금 파장, 유니티 결국 사과하고 정책 변경한다

깨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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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3-09-18 10:45:07

유니티는 이미 한 번 깨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게임 신규 다운로드 횟수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유니티 '런타임 요금 정책'에 대한 비판이 뜨거웠던 가운데, 유니티가 공식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사과와 함께 정책 변경을 예고했다. 


18일 아침에 올린 트위터 게시글에서 유니티는 "여러분의 말씀을 잘 들었다. 지난 화요일에 발표한 런타임 요금 정책으로 인해 혼란과 불안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우리는 팀원, 커뮤니티, 고객 및 파트너들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며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다. 며칠 안에 업데이트를 공유하겠다. 솔직한 피드백을 남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게시글 내용처럼 아직 구체적인 정책 변경 사항은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18일 아침 8시에 유니티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런타임 요금 정책'에 대한 사과 및 정책 변경 예고


# 팀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한 이유

공식적인 사과와 피드백 반영 및 정책 변경을 예고했음에도 여론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혼란과 불안이 아닌 분노만 남겼었다", "이미 신뢰는 깨졌다", "이제 와서 정책을 폐지한다고 해도 악화된 이미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눈에 띄는 지점은 18일 아침에 올라온 유니티 게시글에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들을 첫 번째 대상으로 등장한 것이 고객이 아닌 팀원이라는 점이다. 유니티는 왜 팀원을 가장 먼저 언급했을까?


지난 14일 유니티는 직원 살해 협박으로 인해 두 곳의 현지 사무실을 폐쇄했다. 당시 런타임 요금제에 대한 반발이 협박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샌프란시스코 경찰 측은 15일 밝힌 성명에서 "살해 협박을 한 용의자가 유니티 직원이며, 누군가 이를 신고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런타임 요금제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도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티에서 7년 6개월간 근무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노 포브스는 14일에 올린 트위터 게시글에서 "오늘 아침까지 유니티 직원이었던 사람으로서, 우리는 (런타임 요금제 시행에 대해) 필사적으로 싸웠고 요점을 제시했으나, 예고 없이 (런타임 요금제) 발표가 나갔다. 해당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주말에 더 많은 사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티는 런타임 요금 정책 변경을 통해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민심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니티에서 7년 이상 일한 조노 포브스 트위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