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합병에 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재판 증거 자료를 온라인 상에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 포함된 액티비전 블리자드 임원 간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2022년 12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내에서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 대응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바비 코틱 CEO를 상대로 닌텐도 CEO 후루카와 슌타로가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메일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플랫폼 전략 책임자 크리스 슈나켄버그는 '핵심 요약'(Exec Summary)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NG 스위치(차세대 스위치를 부르는 명칭으로 추정)는 우리가 여러 게임을 출시한 바 있는 PS4 및 Xbox One과 유사한 성능의 플랫폼이다. 이를 고려하면, NG 스위치 용으로도 우리가 매력적인 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적었다.
슈나켄버그는 이어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에 대한 접근을 빠르게 확보하고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스위치 후속 기기에 관해서는 8인치 LCD 스크린, 512GB 저장 공간, 12GB 램 등의 사양을 갖췄다는 정보가 나도는 등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소문만이 무성했다. 그러나 실제 개발이 진행 중인지 여부는 불분명했던 상황이다. 반면 이번에는 MS가 제출한 증거 자료가 공개됨으로써, 그 실체가 조금 더 분명해진 모양새다.
해외 매체 유로게이머는 지난 8월 게임스컴에서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를 이용해 퍼포먼스가 개선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과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시연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트릭스 어웨이큰스>는 언리얼 엔진 5의 홍보를 위해 PS5와 Xbox 시리즈 X/S용으로 출시된 기술 데모다.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이 공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내부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