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을 최초 보도한 중국 현지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익명 제보자를 인용, 애플이 약 1년여의 자체 조사를 통해 직원 중 최소 6명의 대외 비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5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직원들은 부서 내에서 개발사 자문 및 지원 업무를 맡고 있었다. 어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스토어 등록과 앱 수익 증대를 돕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었던 것으로 전한다.
어플리케이션의 입점 여부를 직접 좌우할 권한은 없었다. 매체는 “내부 조사 내용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해고된 직원 중 어플리케이션의 앱스토어 입점 허가 혹은 불허를 결정할 권한을 지닌 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직원 일부는 앱스토어 페이지 상의 어플리케이션 배치 및 노출을 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의 상업적 성과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며, 이를 빌미로 ‘갑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해당 직원들과 현지 게임사 간 대화 기록을 입수했다며, 해당 직원들이 음식 대접과 나이트클럽 출입 등 형태로 대가성 향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매체는 제보자를 인용, 이번 사례와 별개로 지난해에도 현지 직원 1명이 <원신>개발사 호요버스 직원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내부 조사 끝에 해고됐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보도 내용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제시된 의혹에 대해 코멘트할 내용은 없다. 그러나 애플은 전 세계 직원들에게 엄격한 도덕 규칙과 내규를 준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내부 비위가 보고될 경우 애플은 이를 면밀히 조사하며, 필요할 경우 해고를 포함한 적절한 조처에 즉각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