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냉식 아닌 혈냉식 PC? '디아블로 4' 이색 헌혈 이벤트

수냉 컴퓨터는 터진 수냉과 안 터진 수냉으로 나뉜다? 이 이벤트 PC는 물 대신 피를 흘리는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디아블로 4>가 '피의 시즌'에 돌입한 것을 기념하며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목표로 하는 헌혈량을 채우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자에게 '인간의 피'가 주입된 수냉 쿨러 커스텀 PC를 증정한다고 밝힌 것이다.

<디아블로 4>​는 이번 '피의 축제' 이벤트를 미국 헌혈 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헌혈 이벤트 등으로 수급했던 의료용 혈액이 팬데믹 이후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적십자 또한 혈액이 부족한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플레이어들이 헌혈을 하고 인증하면, 전체 유저들의 누적 헌혈량에 따라 무기, 갑옷, 말 등의 인게임 보상이 주어진다. 666쿼트(약 630리터)의 목표를 달성하면, 인간의 피가 들어간 PC 경품 응모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헌혈을 한 유저만이 아닌, 미국의 18세 이상 플레이어 모두가 혈냉식 PC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인게임 보상은 오는 11월 22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유저들은 '디아블로 블러드 하베스트' 웹사이트에서 헌혈을 인증할 수 있고, 해당 사이트에서는 누적 헌혈량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현재 666쿼트(약 630리터) 중 25%까지 유저 헌혈이 진행됐다. 일반적인 헌혈량으로 계산하면 약 1,300회의 헌혈이 최종 목표인 셈이다.

경품 PC는 엔비디아 지포스 4090 GPU, 3TB SSD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지만, 수냉 쿨러 전체가 피로 채워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붉은 냉각수 안에 실제 혈액을 한 방울 정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위생 기준을 통과해야 할 뿐 아니라, 실제 혈액으로만 쿨러를 작동할 경우 열에 의해 단백질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피가 들어간 수냉 쿨러 PC를 경품으로 지급하겠다는 <디아블로 4>의 헌혈 이벤트

유저들의 헌혈 인증은 목표량의 25%까지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