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아와 역대 최대 관람객수를 기록한 도쿄게임쇼 2010에는 많은 신작들의 참여가 있었지만 새롭게 참여한 트렌드도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게임 부스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도쿄게임쇼에서는 그동안 휴대폰용 게임이라 불리던 이른바, '피쳐폰' 게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자리를 스마트폰용 게임이 차지했습니다. 그것도 아예 부스를 따로 만들 정도로 말이죠. 그만큼 일본에서도 스마트폰이 또 하나의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은듯 했습니다. 그 현장의 분위기를 살펴보시죠.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모바일 구역에 자리잡은 아이폰&아이패드 전용 부스와 안드로이드 전용 부스입니다.
흑백대비여서 그런지 라이벌 구도로 보이네요.
먼저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스를 볼까요? 이들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의 메이저 개발사들이 제작한 게임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캡콤의 게임들입니다. 얼마 전 발매된 <스트리트파이터4>를 비롯해
<바이오해저드 4>도 눈에 띄는군요.
남코와 타이토의 게임들입니다. <태고의 달인>과 <퍼즐보블>, <알카노이드>,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가에서는 <소닉 더 헤지혹 4>와 <슈퍼 몽키볼>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코나미와 코에이테크모의 게임들입니다.
두 회사가 내놓은 아이폰 게임만 무려 30개에 육박합니다.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로프트도 <스플린터셀>, <어쌔신크리드>, <렛츠골프>를 공개했습니다.
NHN재팬도 '한게임 for 아이폰'이라는 문구로 TGS에 모습을 보였는데요.
시연대는 없었지만 부스모델이 직접 폰을 들고 시연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반다이남코게임스는 자사 부스에 아이폰 & 아이팟터치 코너를 만들어 체험존을 운영했습니다.
<타임크라이시스>에다가 건담 시리즈까지 즐길 수 있었죠.
심지어 아이폰용 비행 유닛 컨트롤 게임 <AR드론>은 전용 부스을 통해 참여했습니다.
<AR드론>은 E3, 게임스컴에 이어 TGS까지 3연속 게임쇼 참여군요.
아이폰-아이패드 진영의 화려한 업체와 게임 라인업에 비해 안드로이드폰용 게임을 출품한 업체는 중소개발업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이폰 부스에 비해 꽤 많이 비교됐습니다.
그나마 익숙한 것은 바로 한게임이었습니다.
NHN재팬은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한 외국인이 관람객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요약하자면 달아나는 아이폰, 쫓아가는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일본에서 안드로이드의 출발이 늦은 부분도 있고 아이폰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TGS에선 두 진영의 격차는 어떻게 될까요? 불꽃튀는 게임 라인업 대결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