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걸음을 내딛은 ‘제 1회 NHN 게임문학상’이 막을 내렸다.
NHN은 21일 분당구 정자동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제 1회 게임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은 삼국시대의 비형랑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재해석한 <도가비전>의 ‘보린☆왕고래’(최미경·최미혜) 팀이 받았다.
보린☆왕고래는 최미경·최미혜 자매로 이뤄진 팀으로 언니 최미경 씨는 제 7회 푸른문학상에서 <뿔치>라는 작품으로 ‘미래의 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대상을 수상한 최미혜(왼쪽), 최미경(오른쪽) 자매.
최미경 씨는 “동생과 함께 작업해서 더 기뻤다. 가족과 함께 일하면 힘들 줄 알았는데, 비슷한 면도 많고 동생의 몰랐던 점도 알 수 있어서 오히려 다른 사람과 일하는 것보다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생 최미혜 씨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나에겐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게임문학과 문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게임문학상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랙코인>으로 금상을 수상한 전민재 씨.
금상은 대체우주 세계관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동전의 양면성으로 표현한 전민재 씨의 <블랙코인>으로 결정됐다.
이어서 은상은 몽상가들(김철웅, 박병주) 팀의 <꾼>, 아란(김주아, 박란) 팀의 <와처앤프리커서>가, 동상은 꽃비주리(임상호, 홍석인) 팀의 <화성전기간트마키아>와 이승한 씨의 <포스트노엘>이 받았다.
NHN 게임문학상은 대상 5,000만 원, 금상 2,000만 원이며 2팀씩 선발하는 은상과 동상은 각각 1,000만 원, 500만 원으로 총 1억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대상을 받은 보린☆왕고래팀은 상금과 함께 게임 개발사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게임문학상은 지난 7월 27일부터 9월 17일까지 53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시나리오를 접수받았다. 이후 9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NHN 내부 심사위원 12명과 외부 심사위원 7명이 게임성과 문학성을 두루 살펴보기 위해 게임·인문학 분야로 나뉘어 심사를 진행했다.
NHN 김상헌 대표는 “NHN은 게임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우리나라의 장점인 기술력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게임의 첫 단계이자 콘텐츠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고자 이번 문학상을 시작했다. 그래픽과 기술력에 스토리가 더해지면 예술적인 완성도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게임의 부정적 시각을 바꾸고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환영사를 발표했다.
게임문학상의 게임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게임학회 부회장 이재홍 교수는 “이번 NHN 게임문학상으로 기존 문학에 게임문학이라는 새로운 갈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제 1회 NHN 게임문학상 수상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