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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데드셀, 업데이트 중단... 장수 인디게임의 대단원 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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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02-14 15:05:52

공전절후의 인디게임이라고 부름직한 <데드셀>의 여정이 2024년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게임을 탄생시킨 개발자는 이 행보를 반대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개발사 모션 트윈과 이블 엠파이어(모션 트윈으로부터 분사된 개발사로 <데드셀>의 유지·보수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었다)는 "모바일용 업데이트 34 '클린 컷'과 PC/콘솔용 업데이트 '디 엔드 이즈 니어'가 여정의 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정식 출시 이래 5년간 지원하던 업데이트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두 회사는 "독특한 매력을 과도하게 확장하거나 감소시킬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게임에서 시도할 만한 업데이트는 거의 완료되었고, 앞으로 "오리지널 게임 이외의 정말 멋진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모션 트윈은 <데드셀> 애니메이션과 보드게임 등의 별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션 트윈은 액션 로그라이크 신작 <윈드블로운> 얼리억세스 버전을 올해 스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블 엠파이어는 시일내 "비밀 프로젝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 초기 개발자의 비판

그러나 일각에서는 <데드셀>의 업데이트 중단이 신작 띄우기를 위한 의도적인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다.

<데드셀>이 1,000만 장 넘게 팔린 이유는 모션 트윈과 이블 엠파이어 양사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맵, 모드, 무기 등을 지원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지속적인 유지·보수는 유저 커뮤니티에서 일종의 무언의 약속과 같았다는 것이다. 


<데드셀>의 전 수석 디자이너 세바스티앙 버나드(Sébastien Benard) 또한 "나쁜 행보"(asshole move)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회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멍청한 행동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공식 성명은 완전한 마케팅 헛소리이며, 협동 스튜디오가 이렇게 탐욕스러운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적극 비판했다. 


이에 대해서 '싱글 플레이 게임을 영원히 지원할 수 없을 노릇'이라는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버나드 디자이너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블 엠파이어는 최소 2024년과 2025년의 공식 콘텐츠 계획이 있었다"며 이미 계획된 <데드셀> 업데이트를 취소하고 신작 개발에 나서는 모션 트윈의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이제 유일한 <데드셀>팀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진정한 사랑으로 오랫동안 불꽃을 이어온 이블 엠파이어"라며 "모션 트윈의 마케팅 전략은 다소 논리적이다. 그러나 모션 트윈이 항상 그래왔듯 이는 충실한 플레이어와 이블 엠파이어 직원 모두를 뒤처지게 만드는 일방적인 전략"이라고 맞섰다.


게임의 초기 개발자였던 세바스티앙 버나드는 <데드셀>의 업데이트 중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