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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확률은 50% 이상이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사가 현지 대형 게임사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종합 예술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언론 대담을 진행한 SAG-AFTRA 이사 겸 수석 협상가 던컨 크랩트리 아일랜드(Duncan Crabtree-Ireland)는, 대형 게임사들과의 협상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9월 SAG-AFTRA는 액티비전, EA, 디즈니, 테이크투, WB 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에 대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16만 조합원 중 98%로부터 동의를 얻어냈다.
파업 찬성이 결정됨에 따라 SAG-AFTRA는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결렬 시 실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후 SAG-AFTRA와 대상 기업들은 ▲배우 임금 11% 인상 ▲모션 캡쳐 현장 의료진 배치 ▲생성형 AI 사용으로부터 배우 보호 등 요구사항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양측은 생성형 AI 활용 방안에서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랩트리 아일랜드는 “해당 쟁점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50% 혹은 그 이상의 확률로 4주에서 6주간 파업에 돌입할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SAG-AFTRA의 목표는 AI의 완전 퇴출이 아니다. 크랩트리 아일랜드는 “역사상 신기술 도입을 막으려던 모든 노조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그 과정에서 기술 도입 방식을 조율할 기회만 놓쳤을 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결국 AI 기술을 도입하게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SAG-AFTRA는 대신 AI 모델에 배우 작업물을 학습시킬 경우, ‘동의와 보상’ 절차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랩트리 아일랜드는 “우리는 AI 도입이 인간 중심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인간 대체가 아닌 제작 보조에 초점이 맞춰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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