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벡스코 앞 새벽 노출광 주의)
지스타 2010을 앞두고 곳곳에서 사전공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게임이 동시에 공개되는 지스타에서 기자와 유저들의 관심이 분산될 것을 우려한 업체들이 따로 날을 잡고 ‘여유롭게’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각종 신작들이 테스트나 론칭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부터는 ‘사실상의 지스타 일정’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마계촌 온라인> 제작발표회 ☞ 11월 9일 오전 11시
1980년대 중반 노(老)기사의 파격적인 노출과 지옥의 난이도로 명성이 자자했던 <마계촌>이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옵니다. CJ인터넷의 자회사 씨드나인이 개발 중인 <마계촌 온라인>인데요, 9일 게임설명회를 통해 <마계촌 온라인>의 게임 영상과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과연 악명 높은 난이도는 여전할까요? 주인공이라고는 노출증 환자 할아버지밖에 없는 원작을 갖고 어떻게 온라인게임을 만들었을까요? 죽어라고 고생해서 대마왕을 물리쳤더니 플레이어를 다시 맵 처음으로 보내는 건 아닐까요? 이어서 하는 데 100 원이 들까요?
9일 발표회를 기대해 봅시다. 참고로 <마계촌 온라인>은 지스타 2010에서도 단독으로 부스를 차리고 체험 버전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합니다. 하루라도 먼저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라면 18일 부산에서 벡스코를 찾으세요.
■ 겨울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오픈 베타테스트 2종
<배터리> 오픈 베타테스트 ☞ 11월 11일
<프리스타일 풋볼> 오픈 베타테스트☞ 11월 11일
지스타 직전의 고조된 분위기를 노린 걸까요? 12월로 예고된 ‘피의 테스트 주간’을 벗어나기 위해서일까요? 겨울 시즌을 노린 신작들이 예년보다 조금 빠른 시기에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오픈 베타테스트 게임은 <배터리>와 <프리스타일 풋볼>입니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말 그대로 <프리스타일>의 풋볼 버전입니다. 장르가 축구로 바뀌고 5:5까지 가능한 점을 빼면 <프리스타일>과 매우 비슷하죠.
일반적인 축구게임과 달리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 공을 뺏기는 게 아니라 패스가 불가능해지고 자신의 포지션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등 ‘간소화한 규칙’도 눈에 띄는데요, 전작(?) <프리스타일>을 좋아했고 조금은 가벼운 축구게임을 원하는 유저라면 추천합니다.
<배터리>는 빠른 전투를 강조한 밀리터리 FPS 게임입니다. 실력이 좀 뒤처지는 유저라면 부활 후 전장까지 달려나가서 다시 죽는 데(…) 10초도 안 걸릴 정도로 진행이 빠르고 전선이 밀집돼 있죠. 덕분에 ‘나도 많이 죽지만 상대를 죽일 기회도 많이 얻는 경쾌한 기분(?)’으로 총싸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FPS 게임 초보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가운 게임인데요, 오픈 베타테스트 이후에는 국산 총기를 비롯해 신규 맵과 그동안 지적 받은 최적화에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래픽 때문일까요? 그동안 <배터리> 개발진은 <아바>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종종 했는데요, 오픈 베타 이후 <아바>와 함께 새로운 FPS 경쟁라인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언리얼 엔진 2.5를 사용하는 <배터리>는 그래픽이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 지스타를 앞둔 마지막 점검!
<창천2> 오픈형 2차 테스트 ☞ 11월 11일 ~ 21일
<워크라이> 파이널 테스트 ☞ 11월 12일 ~ 14일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 과정에 들어간 신작들도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창천 2>가 11일 오픈형 테스트를, 한빛소프트의 <워크라이>가 12일 파이널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사실상의 ‘마무리 작업’이죠.
<창천 2>는 지스타 2010 기간을 포함해 11일 동안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오랜 시간 테스트를 거치면서 ‘오픈 베타테스트’에서 생기는 장시간 플레이에 따른 콘텐츠 부족이나 버그 등에 미리 대처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테스트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으로 진행되죠.
참고로 <창천 2>는 타겟팅과 논타겟팅의 장점을 섞은 전투 방식과 삼국지와 판타지, 무협을 적절히 혼합한 세계관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뭔가 섞은 게 많아 보이네요. 무난한 그래픽에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졌지만 생각보다는 콘트롤이 많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테스트부터는 난이도를 조금 낮출 예정이라고 하네요.
<워크라이>는 은근히 보기 어려운 ‘판타지 TPS 게임’입니다. 기관총 대신 마법총이나 석궁을, 군용나이프 대신 칼과 방패를 사용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판타지가 배경이다 보니 자신을 무적으로 만들거나 파티원을 회복시켜 주는 등 다양한 스킬도 쓸 수 있습니다.
대전 중 상대를 쓰러트리고 레벨을 올려 더 강력한 스킬을 배우고, 각종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강화하는 등 RPG스러운 시스템도 다수 포함돼 있죠. 장거리 일색이던 기존의 FPS 게임과 달리 근거리전이 활발한 것도 특징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일방적인 밸런스와 부족한 콘텐츠가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얼마나 좋아졌을지, 직접 확인해 보시죠.
첫인상은 매우 신선합니다.
■ 황제가 떠난 링, 결판을 내자!
소니 에릭슨 GSL 오픈 시즌2 결승전 ☞ 11월 13일 오후 6시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GSL)’의 두 번째 오픈 시즌 결승이 11월 13일 오후 6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립니다. 결승에 오른 선수는 이정훈(테란)과 임재덕(저그)입니다.
프로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이정훈은 임요환에 버금가는 유닛 콘트롤과 지난 시즌 준우승자 김성제를 맞춤형 빌드로 ‘저격’하는 대담함을 겸비한 강력한 신예입니다.
이정훈은 임요환을 동경해 본인의 아이디까지 ‘Boxer’로 지었는데요. 덕분에 해외에서는 Fake Boxer, 국내에서는 ‘짭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죠.
상대인 임재덕은 ‘황제’ 임요환을 4:0으로 꺾고 올라온 선수입니다.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추리력과 정찰로 ‘명탐정 저그’라는 별명을 갖고 있죠. 전적도 GSL 시즌2에서는 13전 전승입니다. 두 선수의 숨막히는 대결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임재덕이 경기에서 졌으면 이정훈과 임요환의 ‘Fake Boxer VS True Boxer’ 결승전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요, 은근히 이정훈 선수의 복수(?)를 원하는 유저가 많더군요.
경기에 이긴 후 당분간은 인터넷조차 끊을 거라는 임재덕 선수.
<앨리샤> ☞ ~ 11월 22일까지 //alicia.gametree.co.kr/Events/AdvMission
지스타 주간인 다음 주에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이 많지 않습니다. 지스타에 신경 쓸 겨를이 없거나, 지스타 기간에 테스트하더라도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남은 테스트 게임도 ‘오픈형’을 고집하다 보니 테스터를 모집하는 게임이 정말 드뭅니다.
이번 주에는 <앨리샤> 하나만 선발대원을 모집합니다. <앨리샤>는 최근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우면서 화제가 되고 있죠. ‘<앨리샤>의 주제곡(?)인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를 아이유가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유저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