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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구조조정 분노에 대한 CEO의 응답: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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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4-24 11:50:21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

9개월에 걸친 구조조정 끝에 기업 분할을 발표한 엠브레이서 그룹(이하 엠브레이서) 라스 윙포스 CEO가 회사가 직면한 비판을 인정하고,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윙포스는 외신 게임인더스트리(GamesIndustry)와 인터뷰에서 "스웨덴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고통스럽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하는 일을 믿고 있으며, 우리 팀과 우리가 설정한 비전을 믿는다"고 밝혔다.

엠브레이서 그룹 라스 윙포스 CEO

엠브레이서는 코로나19 기간을 포함한 지난 6년간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새비 게이밍 그룹(Savvy Gaming Group)으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실패하며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약 9개월 간 이어진 구조조정 과정에서 1,4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보더랜드 시리즈>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에 팔렸다. <스타워즈: 구 공화국> 리메이크를 개발 중이던 세이버 인터랙티브는 개인 투자자 집단에 매각됐다. <세인츠 로우> 시리즈의 볼리션 게임즈는 폐쇄 수순을 밟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윙포스는 이렇게 답했다.

"리더이자 소유자로서 때로는 비난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무언가 실수를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낮은 자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윙포스는 개인 투자 회사를 통해 엠브레이서의 의결권 37.7%를 보유했다. 


자신의 실수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윙포스는 구체적인 설명 대신 엠브레이서가 취할 수 있었던 대체적인 방안을 언급했다. 

"매 순간마다 당신은 옳다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2020년, 2021년의 최고조에 있었을 때 인수, 신설, 투자 등의 모든 결정을 내렸다. 모두가 이를 지지했다. 나 또한 그것을 굳게 믿었다. 하지만 게임을 만드는 것은 몇 년이 걸리는 일이기에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 고통스럽지만 적응해야만 하는 일이다." 


엠브레이서는 결국 3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엠브레이서의 잔여 부채는 아스모디를 거쳐 JP모건 등과 맺은 9억 유로(약 1조 3,000억 원)의 자금 조달 계약을 통해 상환한다. 만기는 최대 18개월으로, 기존 엠브레이서가 보유한 부채 80억 크로나에 상응하는 규모다. 

참고로 엠브레이서는 <카탄>, <스플렌더> 등 유명 보드게임 IP를 보유한 아스모디를 지난 2021년 27억 유로(약 3조 7,000억 원)에 인수했다. 

"3년 전에 만들고 싶었던 게임을 모두 만들 수는 없지만 이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게임을 만들 것이며,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큰 게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향후 몇 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 훌륭한 계획을 갖고 있다."


윙포스는 여전히 큰 미래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