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당당’ 장민철(프로토스)이 프로토스의 오랜 숙원 ‘결승 진출’의 한을 풀었다. 그동안 4강전에 프로토스가 한 명도 없어 “4강에서 프로토스는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오명도 같이 씻었다. 뛰어난 전략과 콘트롤을 선보인 장민철은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내리 4세트를 따내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조나단(테란)은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장민철의 첫 러시에 GG를 선언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 /디스이즈게임 작은달
1세트 전쟁 초원 - 장민철 승리
장민철 7시, 조나단 1시
진로가 전진 군수 공장을 건설하며 전략적인 카드를 빼 들었다, 반면 장민철은 정찰로 상대 입구 수비가 허술한 걸 확인하자, 광전사를 밀어 넣어 돌파에 성공했다. 잇따라 장민철의 추적자까지 본진에 들이닥치자 진로는 크게 흔들렸다. 진로는 화염차 한 기를 상대 본진에 난입시키긴 했지만 피해를 주지 못했고, 본진에 들어온 프로토스 병력을 감당하지 못하며 GG를 쳤다.
2세트 젤나가 동굴 - 장민철 승리
장민철 1시, 조나단 7시
정찰로 진로의 불곰 푸시를 파악한 장민철은 3 차원관문에서 파수기 다수를 생산했다, 그러나 테란은 불곰 푸시를 시도하지 않았고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며 후반을 도모했다. 하지만 장민철도 노련했다. 테란이 푸시를 오지 않자 멀티임을 눈치 채고 병력을 모아 상대 앞마당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이 상태론 답이 없다”고 생각한 진로는 올인 러시를 준비했지만 장민철의 방어선을 뚫지 못했고 GG를 선언했다.
3세트 사쿠라스 고원 - 장민철 승리
장민철 11시, 조나단 5시
앞선 두 세트에서 정찰을 허용해 허무하게 패배한 진로는 장민철의 정찰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그리곤 사신을 생산하며 앞마당 확장을 준비했다. 장민철 역시 상대의 사신 정찰을 차단하며 몰래 공허 포격기를 준비했다.
진로는 장민철의 공허 포격기가 아닌 암흑 기사를 예상하고 미사일 포탑을 준비했다. 처음부터 감지 용도로 건설된 미사일 포탑은 공허 포격기에 위협이 되지 않았고, 장민철은 공허 포격기로 해병을 유인한 뒤 지상 병력으로 정면을 돌파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진로는 이번에도 장민철의 러시를 막지 못했고 GG를 선언했다.
4세트 밀림 분지 - 장민철 승리
장민철 11시, 조나단 5시
장민철은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탐사정 숨기기로 상대 본진을 완벽하게 정찰했다. 모든 세트에 정찰을 허용해 패배한 조나단은 정찰을 차단하려 했지만 장민철의 탐사정을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조나단은 전진해서 몰래 지은 군수공장 토르 올인 전략을, 장민철은 암흑 기사를 준비하며 서로 전략적인 카드를 꺼냈다.
결국 두 선수는 본진 바꾸기(엘리전)을 선택했다. 여기서 장민철의 판단이 빛났다. 자신이 건물 부수는 속도가 밀릴 것이라 판단한 장민철은 상대 뒷마당에 연결체를 짓는 기지를 발휘했다.
반면 진로는 사령부를 늦게 띄워 파괴당하는 실수를 범했고, 자원이 없어 사령부를 짓지 못하는 최악에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장민철이 연결체를 완성하고 자원을 수급하는 것을 확인한 진로가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프로토스의 오랜 숙원이었던 결승 진출을 장민철이 이뤄냈다. GSL 오픈 시즌3 결승전은 12월 18일 오후 5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 1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