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이 2.5 업데이트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올해 말 이루어질 3.0 업데이트에 앞선 첫 번째 징검다리라고 밝힌 이번 2.5 업데이트는 다가올 거대한 전투에 ‘대비’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그래픽 엔진 개선과 커스터마이징 확장, 신규 복식/펫/커스터마이징, 2개의 새로운 던전 추가 등도 눈길을 끈다.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관련기사] 그래픽 업그레이드! <아이온> 2.5 영상 [원문보기]
[관련기사] (개발팀 인터뷰) “2.5는 3.0으로 가는 징검다리” [원문보기]
■ 나를 표현하는 ‘스타일’의 진화
<아이온>은 2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여전히 그래픽은 섬세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 2.5 업데이트에서 그래픽이 한 단계 더 발전한다. 그래픽 엔진 개선으로 고급 그래픽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급 그래픽 옵션을 선택할 경우 뚜렷한 빛과 어둠의 대비로 보다 보다 화사하고 세련된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실시간 쉐이더의 도입으로 가능해진 것으로, 고급 그래픽 옵션을 적용하기 위해선 기존보다 높은 PC 사양이 필요하다.
‘고급 그래픽 옵션’을 적용하면 이런 화면으로 <아이온>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기존 옵션을 그대로 유지하면 PC 사양의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최소 사양 옵션이 생겨 대규모 인원이 한곳에 몰릴 때 겪었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2.5 업데이트에서 유저들이 반길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커스터마이징’의 확장이다. 우선 보다 섬세하게 설정 가능하도록 선택 폭이 넓어진다.
2.5에서 추가되는 마족 남성(위)과 여성(아래) 얼굴 프리셋.
추가되는 천족 남성(위)과 여성(아래) 얼굴 프리셋.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 얼굴 표정/윤곽/모양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팔레트를 클릭하면 세밀하게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에는 선택할 수 없었던 ‘과장된’ 형태의 체형도 설정이 가능해진다. 마치 북미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캐릭터와 같은 ‘극 역삼각 체형’으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2.5에서 추가되는 마족(위)과 천족(아래)의 체형 프리셋.
커스터마이징은 체형과 얼굴에 국한되지 않는다. 캐릭터 모션도 유저가 입맛에 맞게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전투/이동/비행/소셜 등 <아이온> 캐릭터가 할 수 있는 모든 모션의 수정이 가능해진다. 이는 ‘모션 카드’를 통해 새로운 모션을 배우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며, 모션 카드는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외형 변경’을 즐기는 유저들이 선호하는 ‘명품 복식’이 9종 추가된다. 스크린샷으로 직접 살펴보자.
미냐르의 연회복(마족).
로엔의 연회복(마족).
노엔느의 연회복(천족).
그렌의 연회복(천족).
레기온의 결속력을 강화해 줄 레기온 복식과 망토도 추가된다. 명품 복식은 신규 인스턴스 던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고, 레기온 복식과 망토는 레기온 상점에서 살 수 있다.
■ 3.0의 전투를 대비하라! 신규 던전과 신성부여
<아이온> 3.0에서 벌어질 그 무언가를 위해 ‘데바’들은 훈련에 돌입한다. 신규 인스턴스 던전 ‘제 1 템페르 훈련소’는 원형으로 된 경기장에서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새로운 개념의 던전이다.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제 1 템페르 훈련소.
훈련은 총 10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계는 5회전으로 구성된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더욱 강력한 대전 상대가 출현한다. 별도의 입장 퀘스트는 없고, 파티 상태의 50레벨 이상 캐릭터라면 누구나 템페르 훈련소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선 ‘신성부여’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어 많은 데바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제 1 템페르 훈련소는 10단계, 총 50회전으로 구성돼 있다.
또 다른 신규 인스턴스 던전 ‘아라카’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숨어 있다. 스토리상 ‘연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연족은 던전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퀘스트를 주기도 한다.
아라카 역시 별도의 입장 퀘스트가 없고, 파티 상태의 50레벨 이상 캐릭터라면 누구나 던전에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아라카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종족별로 자신의 진영에 있는 용계 요새를 점령해야 한다. 일종의 보상 던전인 셈. 따라서 아라카 던전은 용계 점령의 당위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5에서는 새로운 아이템 강화 요소인 ‘신성부여’ 시스템도 추가된다. 단, 템페르 훈련소의 보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에만 신성부여가 가능하다. 신성부여는 치명타와 같이 이전 버전에서 제한이 있었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다 강한 캐릭터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하다.
기존의 아이템 강화와 다르게 신성부여는 전투를 할수록 지속적으로 소모되는데, 개발팀에 의하면 평균 플레이 시간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신규 어비스 아이템 ‘가디언 세트’가 추가되며, 역할과 획득 방법에 대한 아이템 카테고리가 분명해진다. 현재 최고의 아이템인 루드라 세트는 PvE에 보다 적합한 ‘최고의 셋템’이 될 것이며, 템페르 훈련소에서 얻는 신성부여 가능 아이템은 단일 아이템 중 가장 강력할 것이다.
<아이온> 개발팀에 따르면 제작 아이템은 균형 잡힌 능력치를 가진 중간 단계 아이템으로 설정될 예정이다. 어비스 아이템은 PvP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공격력은 다소 낮지만 높은 체력과 방어력으로 PvP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 감성적인 플레이 강조
<아이온> 2.5에서는 보다 감성적인 플레이가 강조된다. 낮은 레벨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원되는 ‘도우미 시스템’은 그동안 초보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파티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 줄 전망이다.
도우미 시스템과 관련된 메뉴들이 새로 생긴다.
특히, 영웅 등급의 액세서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오직 도우미 일일 퀘스트와 도우미 한정 퀘스트라는 점은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상부상조하는 분위기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게임 속 동반자 펫 기능 또한 대폭 추가된다. ‘감정의 상호작용’을 통해 펫은 칭찬을 받기 위해 재롱을 부리기도 하고,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분에 따른 반응을 뚜렷하게 해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기분이 좋아진 펫은 1시간에 1번 주인(유저)에게 선물도 준다.
■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UI’ 제공
포털사이트 지도 서비스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기능은 단순히 지형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 발전해 빠른 길을 찾아 주고 길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로드 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아이온> 캐릭터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준다면 어떨까?
보다 발전된 기능의 <아이온> 인터페이스(UI)는 마치 게임 내에 스마트폰을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이다. 단순히 지형을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강화 및 퀘스트, 요새 상황 등 종합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의 ‘파워북’을 게임 내에서 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RSS 피드 기능이 추가됐다. 따라서 특정 정보를 찾기 위해 번거롭게 홈페이지를 오가는 수고를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 2011년 겨울 <아이온> 3.0을 향하여
올해 말로 예정된 <아이온> 3.0 업데이트의 사전 준비 격인 2.5 업데이트. 하지만 그 규모나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한 업데이트 수준이 아닌, 게임성 자체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즐길거리가 없다고 느끼는 유저들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이온> 3.0에서는 새로운 스토리와 더 발전된 시스템, 특히 탈것과 하우징 시스템이 등장한다.
<아이온> 2.5에서는 접속부터 캐릭터 생성까지의 배경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