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기 전문제조사 레이저(Razer)가 휴대용 게이밍 PC를 공개했다. 게임에 따라 키보드 이미지와 설정이 바뀌고, 멀티 터치스크린으로 즐기는 ‘게임 전용 PC’다. 우선 영상으로 만나 보자.
레이저는 7일 휴대용 게이밍 PC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의 콘셉트 영상과 이미지, 특징을 발표했다. 인텔 아톰(Atom) CPU, 멀티 터치스크린, 플래시로 이미지가 바뀌는 다이내믹 키보드가 탑재돼 있다.
스위치블레이드의 핵심은 키보드. 플레이하는 게임 콘텐츠와 유저의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키보드 이미지 및 기능을 바꿀 수 있다. 멀티 터치스크린과 다이내믹 택틀(tactile) 키보드로 기존의 키보드+마우스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스위치블레이드+마우스 조합도 가능하다.
콘셉트 제품의 크기는 가로 17.2cm, 세로 11.5cm, 두께 2.5cm. 무선인터넷(Wi-Fi)과 3G를 모두 지원하고, 운영체제는 윈도우7을 쓴다. 미니 HDMI, USB 3.0, 헤드폰, 마이크 단자가 있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게임별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레이저는 스위치블레이드를 통해 세계적인 게이밍 하드웨어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를 위해 레이저는 2년 전 비밀리에 휴대용 기기 개발팀을 인수했다. 애플, HP, 델(Dell) 등에서 일했던 베테랑들이다. 그리고 2년 동안 조용히 스위치블레이드를 연구해 왔다. 여기에 인텔도 참여했다.
레이저의 CEO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민 리앙 탄(Min-Liang Tan)은 “모바일 PC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우스와 키보드의 모든 느낌을 작은 휴대용 기기에 담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온더플라이 컨트롤과 디스플레이의 결합을 통해 고성능 키보드를 미니어처 PC에 담았다. 레이저는 앞으로도 미래형 게임에 맞춘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낼 것이며, 스위치블레이드는 그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아직 콘셉트 디자인 단계다. 레이저는 다수의 파트너들과 함께 스위치블레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출시에 맞춰 주요 게임업체의 신작과 함께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아직 콘셉트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발매일과 가격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레이저 부스에서 시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스위치블레이드는 코드네임으로, 정식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