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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솔직하고 빠르게, NHN의 테라 운영에 ‘눈길’

돌발 상황마다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며 운영

안정빈(한낮) 2011-01-11 15:40:50

NHN 한게임의 운영이 달라졌다. 보다 솔직하고 빨라졌다.

 

NHN 11일 오전 6 <테라>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테라>는 오픈 베타 초반 일부 서버가 멈추고, 게임에서 튕기는 현상이 일어났다.

 

눈여겨볼 것은 NHN의 대응이다. NHN은 서버가 멎거나 버그가 생길 때마다 빠른 속도로 이를 유저들에게 알렸다. 1분 간격으로 3개 이상의 공지사항이 올라온 적도 있을 정도다.

 

친구목록이 60명 이상 넘어가면 서버가 멈추는 버그나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임시점검처럼 보통은 밝히기 꺼려하는 상황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문제를 감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유저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한 것이다.

 

게임을 못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버별로 돌아가며 게임을 점검하거나, 혼잡한 시간에는 서버당 채널 수를 40개 이상으로 늘리고 대기자로 인해 접속을 못 한 유저에게는 경험치 버프를 주는 등 유저를 위한 배려도 엿볼 수 있다. 이전까지 NHN이 서비스했던 온라인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응이다.

 

NHN이 이처럼 <테라>의 운영에 공들이는 이유는 <테라>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만큼 대형 프로젝트이고, ‘한게임은 운영에 약하다’는 유저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라> 유저들도 대부분 잦은 서버점검에는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빠르고 솔직한 상황전달에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상황을 알지도 못한 채 마냥 접속시도만 하는 일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NHN은 운영에 약하다는) 유저들의 우려를 지우기 위해 <테라>는 운영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쌓은 NHN의 노하우를 <테라>에서 적극적으로 발휘할 것이다”고 밝혔다.

 

<테라>를 계기로 NHN 한게임이 운영 미숙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올라온 <테라> 공지사항. 10시간 동안 66개의 공지사항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