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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테라, 오픈베타 첫날 최고 동접 16만 돌파

36대 서버 운영, 주말의 결과가 초반흥행의 관건

안정빈(한낮) 2011-01-12 15:13:53

11일 오전 6시 시작된 온라인게임 <테라>의 오픈 베타테스트가 비교적 순조로운 첫날을 보냈다. 치명적인 버그는 없었고, 반나절 만에 9개 서버를 추가하는 등 평일 치고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총 36대의 서버가 가동되며 11일 저녁에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16만5,400 명을 기록했다.

 

다만, 빠른 콘텐츠 소비와 직장인 유저들의 주말 러시캐릭터 생성제한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테라>의 오픈 베타 첫날 모습을 디스이즈게임에서 되짚어 봤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첫날 서버 9대 추가, 동접 16만 명 돌파

 

오전 6시 오픈 베타를 시작한 <테라>는 하룻동안 9개의 서버를 추가하며 총 36대의 서버를 갖췄다. 시간이 흐르고 접속자가 꾸준이 늘어나면서 11일 낮 12시에 동접 10만 명을 돌파했고, 저녁 10시경에는 최고 동접 16만5,400 명을 기록했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픈 베타를 시작했고 20대 이상 직장인이 메인 타겟인 18세 이상 게임인 만큼 주말과 평일의 동접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출발이 나쁘지 않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추가로 열 수 있는 서버는 여유 있게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서버의 수용인원 확대도 병행해 사전선택 서비스 당시 참여하지 못한 유저들도 기존 서버에서 캐릭터를 생성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저녁 10시경 서버 상황. 혼잡과 매우혼잡인 서버가 많았다.

 

 

■ 적극적인 운영,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

 

서비스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오픈 베타를 시작한 후 2시간 정도의 버그나 튕김 현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유저가 큰 문제없이 <테라>를 즐길 수 있었다.

 

실전 운영에 지나치게 약하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NHN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운영팀의 인력을 대폭 늘리고 각종 버그나 문제들을 유저들에게 최대한 빨리 알리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기존의 NHN 게임 서비스에 비해서는 한층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이 서버에 접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고, 예고된 시간 이전에 서버제한을 풀어 정작 시간에 맞춰 온 유저들이 낭패를 겪는 등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빠른 소통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운영 개선을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도 많았다.

 

 

 

호불호 엇갈려, “신선하다” VS “반복 지나치다”

 

게임의 재미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었다. 일단 그래픽에 있어서는 거의 모든 유저들이 찬사를 보냈다. 여성 캐릭터의 노출이 약간 심하다는 이야기를 빼면 배경부터 캐릭터까지 그래픽에 대한 지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프리타겟팅을 내세운 전투도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MMORPG와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준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클로즈 베타테스트 때부터 꾸준히 지적됐던, 쉽게 피곤해지는 전투와 쉴 틈 없는 반복적인 일직선 방식의 플레이 동선은 여전히 문제로 꼽혔다. 특히 특정 네임드 몬스터를 반드시 처치해야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 여러 곳 있는 탓에 유저들 간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NHN은 특정 구간에서 채널을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유저들이 ‘뾰족나무’를 처치하기 위해 몰리면서 여명의 정원 채널은 50개를 넘기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른 레벨 업, 주말이 관건

 

유저의 레벨 업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테스트가 시작된 지 18시간이 지난 11일 밤 12시 기준으로 레벨 25를 넘는 유저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12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는 오픈 베타 최고레벨인 38에 도달하는 유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레벨 38 이후의 콘텐츠를 공개한 적이 없는 <테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변수는 주말이다. 상대적으로 직장인 유저가 많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온라인게임은 평일과 주말의 유저 차이가 크다. <테라>가 가볍게 설치하기 어려운 대용량 클라이언트까지 갖춘 걸 감안하면 상당수의 유저들이 주말을 맞아 <테라>를 처음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NHN에서도 주말을 대비해 일부러 서버접속 인원을 보수적으로 제한했을 정도다. 평일을 기준으로 서버인원을 제한할 경우 유저가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예상보다 빠른 레벨 업이 겹치면서 이번 주말이 <테라>의 초반 성공을 가늠하는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