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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테라의 성공이 엔씨소프트에겐 축복이다”

KTB투자증권 “엔씨 차기작 블소와 길드워2에 기회”

국순신(국서방) 2011-01-19 10:47:38

“<테라>의 성공이 엔씨소프트에겐 축복이라는 투자사의 의견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8일 공개한 엔씨소프트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테라> 오픈베타(OBT) 4일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5% 하락했으나 이번 OBT가 엔씨소프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Strong Buy)로 높였다.

 

<테라>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제치고 PC방 점유율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초반 흥행에 나섰다.

 

그런데 경쟁사 신작의 성공적인 OBT 론칭, 프로야구 제 9단 창단 추진 등으로 엔씨소프트 주가가 15% 주저앉는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는 상황에 나온 리포트의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는 “<테라>의 성공이 엔씨소프트의 축복이라고 밝히면서 3가지의 이유를 공개했다.

 

 

■ “엔씨소프트에게 축복인 3가지 이유”

 

첫 번째 이유는 엔씨소프트 3형제(리니지/리니지2/아이온)가 <테라>의 론칭에 상당히 선방했다는 것이다.

 

11 OBT를 시작한 <테라>는 좋은 초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자사의 주요 게임들이 16일 기준으로 PC방 사용량이 전주 대비 <아이온> <리니지> 9% 가량 하락했지만 <리니지 2>19.3%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B투자증권 리포트는 “2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게임의 OBT 첫 번째 주말에서 (엔씨 3형제가) 이 정도의 트래픽 하락에 그쳤다는 것은 상당한 선방이다. 전체 최고 동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리포트는 PC방 비중은 전체 트래픽의 20%에 그치고, 나머지 80%인 개인 계정이 큰 영향이 없다고 가정할 때 엔씨소프트 3형제에 대한 <테라>의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테라>가 현재 무료 서비스 중이지만, 곧 월정액 방식으로 상용화에 들어가며, 그것이 기존 유저들의 엔씨소프트 게임 결제를 중단하게 만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PC방 사용시간 추이(자료: 게임트릭스, KTB투자증권).

 

두 번째 이유는 <테라>보다 고퀄리티인 <블레이드앤소울><길드워2>가 흥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리포트는 “<테라>가 나온 덕분에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의 출시로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이 서로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사전에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시장은 우수한 퀄리티의 게임만 있다면 유저들이 돌아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는 게 입증됐다는 이야기다.

 

세 번째 이유는 <테라>는 퍼블리싱 모델이지만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는 직접 개발 및 해외 판권 확보를 통해 투자 수익을 높이는 레버리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이 리포트는 “NHN <테라> 판권은 한국과 일본에 국한되고, 영업이익의 50%를 개발사에 나눠주는 구조지만,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은 수익을 배분할 필요가 없고 해외 판권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 OBT 이후 PC방 점유율 추이(자료: 게임트릭스, KTB).

 

한편, KTB투자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 1 CBT가 올해 상반기 내에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 1 CBT를 실시한다면 연내 OBT에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KTB투자증권(//www.ktb.co.kr)의 리서치센터 전체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