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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 첫 사례" 스위치 불법 개조해 판매한 50대 남성 체포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닌텐도의 심판은 멈추지 않는다

한지훈(퀴온) 2025-01-17 18:31:47
일본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불법 개조해 판매한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15일, 현지 매체는 닌텐도 스위치를 무단으로 개조하고 이를 판매한 50대 남성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불법 개조에 가담한 이를 체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해 3월 중고로 구매한 스위치에 개조 부품을 추가하고, 이를 온라인 마켓에서 개당 28,000엔(약 26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조된 기기에서는 불법 복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용의자는 개조된 스위치 외에도 27개의 불법 복제 게임을 함께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개조된 기기를 판매하면 어느 정도의 파장이 일어날지 알고 싶었다"고 말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현재 경찰은 개조된 기기 4대를 압수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닌텐도는 기기 및 게임의 불법 복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일본 컴퓨터 소프트웨어 저작권 협회(ACCS)가 주최한 공동 강연에서 닌텐도의 변리사이자 지적재산권 부서 차장인 니시우라 코지는 "회사의 보안 장치를 무력화하는 게임의 불법 복제 및 개조는 닌텐도뿐만 아니라 게임을 개발하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며, "닌텐도는 불법 장치에 대한 조치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지난 2021년 해킹 그룹 '팀 이그제큐터(Team Xecuter)'로 활동하며 6년 이상 닌텐도 게임기의 불법 해킹 툴을 제작해 판매했던 개리 바우저(Gary Bowser)가 체포되어 징역 40개월형을 선고받았다. 2023년 모범수로 출소한 그는 평생에 걸쳐 1,450만 달러(약 211억 원)의 배상금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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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닌텐도 스위치 불법 개조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