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를 개발한 핀란드의 로비오(Rovio)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인디 게임 개발사가 있다. 바로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스웨덴의 모장(Mojang AB)이다.
제대로 된 광고도 없었다. 그저 입소문만으로 <마인크래프트>는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냈다. 과연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그리고 게임을 받고 난 뒤 어느새 뭔가를 짓고 부수기에 여념이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게임업계는 불과 수십 메가바이트도 되지 않는,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이 <마인크래프트>가 과연 어느 정도로 성공했는지 궁금했다. ‘과연 얼마나 벌었는가?’는 최근 몇 달 동안 해외 게임업계에서 화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개발사에서 말문을 열었다. 모장의 대표이사 마커스 페르손(Markus Persson)의 말에 따르면 최소 2,291만 유로(약 357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마커스 페르손은 북미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의 ‘나한테 아무거나 물어봐’라는 쓰레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놋치(Notch)라는 닉네임을 통해 그는 “알파테스트 때는 9.95 유로(약 15,500 원)으로 약 80만 장을 팔았고, 베타테스트 때에는 14.95 유로(약 23,300 원)로 100만 장이 넘게 팔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마인크래프트>의 총 매출액은 약 2,291만 유로(약 357억 원)다.
그는 매출액 중 상당부분이 순이익으로 남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페이팔이 조금 떼어 가고, 세금과 기타 비용이 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돈이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마커스 페르손은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개발 도중 시장에 출시해 매출을 얻는 방식에 대해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작은 개발사에게는 이 같은 방식이 게임 개발에 있어 왕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게임에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내놓을 게임에도 이 방식을 적용하고 싶다. 어둠 속에서 개발하는 일은 무섭기도 하거니와 실패할 수도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