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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국 게이머 평균 나이 37세, 여성은 42%

미국 게이머, 작년에 27조2,450억 원 소비

알트 2011-06-14 23:55:25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이하 ESA)는 매년 E3쇼에서 지난해 게이머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 9일(미국시간) 막을 내린 E3 2011에서는 ‘2011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업계에 관한 주요 사실들’이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통계를 내놓았다.

 

ES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에는 50세 이상 미국인의 29%가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약 1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9% 정도 오른 수치다.

 

2010년 기준, 미국 게이머의 평균 나이는 37세로 평균 12년 동안 게임을 즐겨 왔다. 게임 구매자의 평균 나이는 41세로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미국 가정의 72%가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전체 게이머의 42%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성인 여성 게이머는 전체의 37%로 17세 이하 소년 게이머(13%)보다 훨씬 많았다.

 

2010년 미국 게이머의 연령대 분포. 평균 37세로 나타났다.

 

 

■ 점점 커지는 미국 게임시장

 

미국 게임시장은 2010년 59억 달러(약 6조4,045억 원) 규모를 이루었으며, 모든 판매 게임 중에서 76%는 전체이용가와 12세이용가, 15세이용가였다. 성인 게임보다는 캐주얼 게임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셈이다.

 

미국 게이머들은 지난해 게임 콘텐츠(159억 달러)와 하드웨어(63억 달러), 액세서리(29.5억 달러)를 구입하는 데 251억 달러(약 27조2,450억 원)를 소비했다. 이는 벨라루스나 모로코 같은 작은 국가의 한해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한편, 온라인게임 외에 온라인에서 판매된 게임 매출은 24%로 이전보다 4% 늘었다.

 

 

■ 가족과 즐기는 미국 게임문화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미국은 가족끼리 함께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부모의 45%는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한다고 대답했으며, 그중에서 90%가 게임 콘텐츠를 관심 있게 지켜본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전체 부모의 68%는 “게임이 정신적 자극과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답했으며, 57%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54%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같이 노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미국 전체 게이머의 65%는 다른 게이머와 직접 게임을 해 봤고, 55%는 모바일이나 휴대 게임기로 게임을 접해 봤으며, 86%가 ESRB(게임등급)에 대해 알고 있으며, 98%는 게임등급의 정확성과 권고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번 ESA의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게임은 더 이상 10대 혹은 아이들의 놀이가 아닌 어른들, 가족들의 여가문화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