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홍진호 팬 카페
‘폭풍 저그’
‘안녕하세요
이어
마지막으로
특히
아래는 홍진호가 자신의 팬카페에 남긴 은퇴 글 전문이다.
◈ 안녕하세요
뭔가 카페엔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았는데
막상 찾아보니 한달전즈음에 쓴 글이 있네요^^
어느덧, 제가 프로게이머로 활동한지도 10년이란 세월을 지나쳐 버렸네요.
긴 시간 이었던 만큼, 참 많고도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나지만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져 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 들면서..
참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막내로 팀에 들어와 귀여움을 받던 제가, 이제는 가장 큰 형이 되어있는 것만 봐도 말이죠.^^
비록,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에선 노장이란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
아직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팬 분들을 보자면 너무나 죄송스럽기만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은근스럽게 이쪽에서 안주하는 제 모습을 보자니 한없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합니다.
아직은 안주하는 것보단 도전하는 삶이 좀더 좋기에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게임 하나로 모든 게 정의되었던 제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더 빛이 나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갤러리를 비롯한 다른 곳에도 직접 글을 남겨야 마땅하나 은퇴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프로게이머의 시작부터 함께 해왔던 이 진호동에서 끝을 맺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이곳에서 끝을 맺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