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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네이트 해킹, 게임업계 “비밀번호 바꾸세요”

게임포털, 계정 도용 예방 위해 비밀번호 변경 권유

정우철(음마교주) 2011-07-28 18:50:12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계정을 보호하세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회원 정보 3,500만 개가 유출되면서 게임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네이트를 이용하는 게임 유저들의 계정 도용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플레이엔씨, 넷마블, 피망 등 국내 주요 게임포털은 네이트 해킹에 따른 비밀번호 변경 요청 공지를 올리면서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OTP(일회용 암호)  2차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은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이 빠져나갔다. SK커뮤니케이션 측은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도 유출됐지만 사전에 암호화해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에 하나 해커가 암호를 해독할 경우 계정 도용을 당할 수도 있다. 대형 포털에서 유출된 정보를 통해 게임 계정을 도용할 경우 기본적인 해킹 방지 시스템도 소용이 없게 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이 자물쇠에 맞는 열쇠를 찾는 방식이라면, 계정 도용은 열쇠를 이미 들고 있는 셈이다. 이 경우 포털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10대~30대 초반 이용자가 많은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계정 정보는 각 게임포털의 유저와 상당수 겹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포털들은 네이트 및 싸이월드와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 계정의 정보를 변경할 것을 유저들에게 권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포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도용 사건에 그대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경우 항상 유저들에게 개인정보 보호 요청 공지를 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특히 게임포털 유저들은 공지에 민감해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만에 하나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밀번호 변경 등 각별한 주의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플레이엔씨와 넷마블의 비밀번호 변경 권유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