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급작스런 3DS 가격인하 발표로 얼리어댑터들이 느꼈을 배신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출시 5개월 만에 3DS의 가격을 2만 5,000엔에서 1만 5,000엔으로 40% 내린다고 발표한 닌텐도의 결정은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닌텐도는 올해 수익 예상치를 무려 80%나 낮춰 잡는 한편, 주식은 과거 6년 중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연봉은 50% 삭감됐다.
닌텐도는 가격인하 발표와 함께 3DS를 구입한 기존 사용자들에게 20개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높은 얼리어댑터의 불만을 의식했는지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직접 3DS 얼리어댑터에게 사과 발언을 했다.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좀 더 넓은 층에 어필하기 위해 하드웨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어 왔으나, 발매 6개월도 안 돼 큰 폭으로 하락한 적은 전례가 없었다. 우린 3DS 얼리어댑터들이 우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질타하는 기분을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얼리어댑터들의 배신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무료로 배포되는 게임 중 <슈퍼 마리오 3D 랜드>와 <마리오카트 7>은 연말 판매 예정인 타이틀이니 부디 즐겁게 즐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유통사들이 닌텐도의 3DS가 DS를 잇는 훌륭한 차기 기종이며, DS만큼 많이 팔릴 것이라는 자신을 갖지 못 하게 된다면 3DS는 유명세도 얻지 못하고 많은 소프트웨어도 갖지 못한 채 빨리 단종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례 없는 가격인하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