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완규(38)씨가 폭풍 홍진호를 응원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홍진호는 30일 오후 10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스타2 슈퍼스타 챌린지에서 황제 임요환(슬레이어스)와 <스타크래프트 2> 최초의 임진록을 치를 예정이다.
SK텔레콤 김택용의 팬으로 널리 알려진 박완규씨는 평소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나타냈고, 지난 6월 25일 홍진호의 은퇴식에서는 “홍진호 선수를 상징하는 숫자는 2인 것 같지만 1이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인 ‘비밀’을 열창하기도 했다.
바쁜 일정에 이틀간 휴가를 내서 부산을 찾은 박완규씨는 해운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때마침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홍진호와 임요환의 스타2 임진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또한, 지금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중단하긴 했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만렙을 기록할 정도로 게임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박완규 씨는 “나는 영원한 e스포츠 팬이며 모든 선수들이 나의 우상”이라며 “홍진호 선수가 라이벌 임요환 선수와 <스타크래프트 2>로 경기를 펼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만약 임요환 선수가 벙커링을 시도한다면 전원을 차단할 생각도 있다”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홍진호는 “원래는 <스타크래프트 2>를 할 생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스타크래프트 2>를 접하게 됐다”며 “현재 골드 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배틀넷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다이아 리그 정도 실력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진호는 “(임)요환이 형이 코드A 예선전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만만히 봤는데 최근에 예선도 통과하고 제2의 전성기라는 인터뷰까지 하는 것을 보니 오늘 경기가 긴장된다”면서 “벙커링이나 핵 같은 전략을 사용할 것 같은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진호는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은퇴 이후 GSL 코드A에서 선수들의 아이디를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했고, 최근에는 ‘프로젝트A’ 티저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스타크래프트 2>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