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게임사들의 시가총액이 8월 8일 하루에만 5천억 원 이상 증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까지 주저앉으며 ‘블랙 먼데이’를 기록한 8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 역시 대부분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이즈게임이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된 주요 게임사 17개의 8일 종가를 조사한 결과, 전일 대비 상승한 종목은 엠게임과 YNK코리아 등 단 2종목 뿐이었다. 나머지 주는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이 중에는 10% 이상 폭락한 종목도 6개에 달했다.
게임주는 8일 하루에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5천억 원 이상이 증발했다. 전일 대비 8.78% 떨어져 종가 3만9,500 원을 기록한 CJ E&M은 1,442억 원이 사라졌다.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증발한 게임사도 8개에 이른다.
반면 이런 폭락장 속에서도 엠게임과 YNK코리아는 각각 14.84%과 9.97% 오른 6,190 원과 3,200 원을 기록했다. 특히 엠게임은 주식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3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엠게임을 포함해 단 19곳에 불과하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겹치면서 지난 주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장중 한 때 코스피 지수는 7%, 코스닥 지수는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으며, 급기야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후 1시 20분. 역대 5번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종합지수가 10% 이상 급락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하는 것으로, 20분간 거래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