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회를 맞은 ‘NHN 게임문학상’의 수상작이 정해졌다.
NHN은 21일 분당구 정자동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열린 게임문학상 시상식에서 전준후(중앙대 영화학과 재학 중)의 <보드빌>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는 5,000 만원의 상금과 함께 게임 개발사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수상 작품은 eBook으로 제작, 모바일 콘텐츠로 배포할 예정이며,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문학’ 코너에서도 공개된다.
대상을 수상한 전준후의 <보드빌>은 근 미래 황폐화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다. 사람들은 거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체를 버린 채 새로운 낙원인 양자컴퓨터 안으로 의식만 옮겨가지만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부적응자들은 여전히 거친 환경에서 살아간다.
여기에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해 의식이 없어진 육체를 침범해 좀비로 변하게 되고 그들은 남은 사람들을 공격하게 된다. 부적응자중 한 명인 주인공은 거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좀비와 싸우며 자신을 구원해줄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대상 수상자인 전준후는 “처음으로 집필한 장편이라 이런 큰 상을 탈 줄은 정말 몰랐다. 이번 작품은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첫 번째다. 이런 큰상을 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후속작으로 보답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편 부문 금상은 책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 속의 물견을 가져오거나 기술을 가져오는 ‘리딩’이라는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거대한 운석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의 B형 간염 팀(손원호, 윤상태)의 <엔드 월드>가 1,500만원과 함께 수상했다.
단편 부분 금상은 장재홍의 <까페 오드>가 부상 1,000만 원과 함께 수상했다. <까페 오드>는 황천의 문이 열려 요력이 현실이 만연해지자 성불하지 못한 소년소녀 혼들이 까페 오드에서 전사로 거듭나 요력을 청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은상은 장편 <귀인별곡: 여우전>의 오승훈과 단편 <지구를 지켜줘>의 터틀크림팀(박선용, 이건욱, 전유선)이 수상했다.
동상은 장편 하규철의 <블랙힐즈>와 꼬미팀(하규철, 김정수, 서동혁)의 <나이트워커>, 단편 현무훈의 <아이템홀릭>과 윤성호 <그들이 사는 세계>가 수상했다. 은상과 동상은 각각 부상으로 500만원, 2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게임문학상은 MMORPG에 응용할 수 있는 소설 형식의 장편 시나리오와 FPS, 캐주얼 모바일 게임 등에 적합한 단편 시나리오로 세분화 됐다. 대상을 제외한 모든 상은 장편과 단편으로 나눠 수상했다.
심사기준은 게임화될 가능성과 기존에 발표, 수상한 적이 없는 스토리와 참신한 소재와 전개방식 그리고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재미,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로 판단했다. 심사절차는 네이버, 한게임 내부 심사위원의 1차 예선과 실제 게임작가 등 전문 심사위원단과 NHN 임원진의 2차 예선으로 이뤄졌다.
왼쪽 부터 장편 부분 금상 수상 팀 B형 간염(손원호, 윤상태), 대상 수상자 전준후, 단편 부분 금상 수상자 장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