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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큰형들이 나섰다’ 스마트폰게임 시장 빅뱅

디스이즈게임 신년 기획: 스마트폰게임 빅뱅 ①

한낮 2012-01-11 18:33:32

NHN과 위메이드 등 국내 대형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NHN은 지난해 말부터 <점핑몽> <요마요마>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리듬스캔들>의 포커스 그룹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온라인게임 개발과 서비스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두 회사는 각각 1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할 정도로 전사적으로 스마트폰게임에 대응하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과 넥슨모바일 등 대형업체의 자회사들도 개발 인력을 늘리면서 스마트폰 게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 퍼블리싱과 자체개발 동시진행, 스마트 한게임

 

NHN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 한게임’이라는 브랜드로 <울프보이> <런앤히트> <에브리팜> 13라인업을 선보이며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라인업을 더 늘려 40~50개의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중에서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 개발한 스마트폰게임의 비중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NHN이 지난해 설립한 오렌지크루는 연간 40개의 스마트폰게임 개발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초기 적응기간이 필요한 만큼 지난해 <점핑몽>과 <요마요마> 두 개의 게임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매달 꾸준히 3~4개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놓는 스마트폰게임의 숫자가 많은 만큼 장르도 다양하다. 굳이 특정 장르에 몰리기보다 비는 장르가 없이 ‘우주방어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오렌지크루에서는 디펜스와 퍼즐, 미소녀, 소셜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스마트폰게임을 개발 중이다.

 

설립 당시 80여 명이던 개발팀도 150명까지 늘어난 상황. 오렌지크루는 올해 추가로 100여 명의 인원을 채용하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스마트폰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현재 13개 정도의 타이틀을 준비 중이며 양과 질 모두 만족시키는 게임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오렌지크루 개발 게임을 비롯해 부가서비스, 한게임 IP를 이용한 게임, 제휴게임 등을 비롯해 40~50개 타이틀을 쏟아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 양보다 질, 대작으로 승부하는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3종을 비롯해 총 5종의 스마트폰게임을 상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3D 리듬액션 <리듬스캔들>이 지난해 말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펫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 <바이킹 크래프트> <히어로 스퀘어> 등이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을 내세웠다. 타이틀 수는 적지만 대신 그래픽 퀄리티를 높였고 콘텐츠의 양도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서비스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그만큼 게임마다 개발 기간도 길다. <펫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는 개발 기간만 2년이 넘는다.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끈 <헤비매크> 시리즈의 개발자 변해준 씨를 영입하고 카카오톡에 50억 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게임 개발과 홍보 채널 확대를 위한 사전작업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에서는 현재 90명 이상이 스마트폰게임을 개발 중이며, 앞으로 2배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을 살려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폰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갖춘 대작들로 스마트폰게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밝혔다.

 

 

 

■ 네오위즈와 넥슨, 올해 스마트폰게임 라인업 강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네오위즈와 넥슨도 올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모바일은 지난해 개발인력을 80여 명까지 늘렸으며 올해 6개의 자체 개발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스마트폰용 야구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며 상반기 중 소셜게임도 1종 공개한다. 모두 업데이트와 수명을 강조해 롱런을 염두에 둔 게임들이다.

 

이외에 사업과 홍보를 맡는 네오위즈인터넷의 인력도 늘이고 있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퍼블리싱할 만한 게임을 찾고 있다. 내부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사 지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그 첫 대상자인 타우인사이트에서는 최근 안드로이드마켓에 <워크라이시스>를 발매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내부조직을 변경한 후 지난해부터 스마트폰게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한층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넥슨모바일은 올해도 자체 IP(지적재산권)를 적극 활용한다. 지난해 공개한 <카트라이더 러쉬><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의 후속편을 포함해 1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게임의 비중도 차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만, 아직 피처폰 사용자도 많은 만큼 당분간은 피처폰게임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넥슨모바일은 지난해 14종의 게임 중 9종을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했다. 현재 130명 정도가 스마트폰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스마트폰게임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자체 IP를 이용한 게임들을 비롯해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대형업체들의 스마트폰게임 공략, 시장판도 바꿀까?

 

대형업체들이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정대로 인력을 늘린다면 오렌지크루는 250명,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는 18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네오위즈 모바일과 넥슨 모바일에도 현재 100명 이상의 인력이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개발이 아닌 사업과 홍보인력까지 더한다면 인원은 훌쩍 늘어난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터줏대감인 컴투스와 게임빌을 제외하면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개발인력이다.

 

유명 IP를 이용한 공세도 위협적이다. 넥슨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많은 유명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NHN에서도 자사 IP를 이용한 스마트폰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개발에서 이미 노하우를 쌓은 대형업체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입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