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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0조 앞둔 중국 게임시장, 크파+던파 20% 육박

1,000개 가까운 웹게임 서비스, 모바일게임도 성장

헌원 2012-01-10 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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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던전파이터>의 대성공에 힘입어 올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전문조사기관 애널리시스는 2012년 중국 게임시장이 557억 위안(약 10조2,29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61억 위안에서 20.7% 가량 성장한 수치다. 애널리시스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2014년까지 20%의 성장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2014년 중국 게임시장 규모와 성장률 예측.

 

 

■ 온라인게임은 FPS와 액션 장르가 대세


2011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메인 테마는 FPS와 액션이었다.

 

<크로스파이어>는 54억6,000만 위안(약 9,954억 원)을, <던전앤파이터>는 29억5,000만 위안(약 5,3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작년에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두 게임은 중국 온라인게임 매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중국 게임매출의 18%를 웃돌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 해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던전앤파이터>.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동접이 10만 명 이상 더 많은 <던전앤파이터>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연매출을 올리며 동시접속자를 성공적으로 매출로 전환시켰다. <크로스파이어> 외에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등 FPS 장르의 연간 일인당 평균 결제비용(ARPU)은 3만 원을 웃돌아 다른 장르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중국에서 한 해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고 있는 국산 FPS게임 <크로스파이어>.

 

FPS의 경우, 중국의 대표 퍼블리셔인 샨다와 킹소프트 등이 <일급계비>(一級戒备)와 <열혈전대>(熱血戰队) 등 신작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상태다.

 

작년 12월 31일 중국 정부는 중국게임산업연회에서 “2012년부터 국가 사업으로 인터넷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널리시스는 이를 통해 인터넷 속도가 중요한 FPS와 액션 장르의 플레이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며 2012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11.5% 성장한 396억 위안(약 7조2,729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2014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 예측.

 

 

■ 웹게임, 온라인게임 바싹 추격하는 중


최근 중국에서는 웹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1년 중국 웹게임 시장 규모는 52억5,000만 위안(약 9,642억 원)으로 2010년 대비 28.7% 증가했다. 웹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플래시 개발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애널리시스는 2012년 중국 웹게임 시장을 50.1% 성장한 78억8,000만 위안(약 1조4,47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웹게임의 장르가 MMORPG, 캐주얼 등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현재 986여 개의 웹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500여 개의 게임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과 비교하더라도 2배 가까이 많다. 개발 중인 게임 역시 2배 이상 웹게임이 많다.

 

중국 웹게임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장르는 MMORPG(38%)와 전략(36%)이다. 여기에 디펜스, 육성 등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고 있어 중국의 웹게임 시장은 올해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웹게임 개발사들은 소셜 플랫폼과의 연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페이스북인 시나웨이보(新浪微博)의 경우에도 수많은 웹게임 개발사가 참여해 약 2,000만 명의 이용자가 웹게임을 즐기고 있다.

 

쿤룬의 중국 홈페이지. 한국에도 진출해 활발하게 신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자국에서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이며 중국 웹게임 업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쿤룬은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나라 밖에서도 1,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09~2014 중국 웹게임 시장 규모 예측.

 

 

■ 부익부 빈익빈의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2011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양극화 추세를 보였다.

 

CWA게임(华娱无线), 시나모바일(新浪飞扬) 등 대형 모바일 퍼블리셔는 넉넉한 자금을 앞세워 퀄리티 높은 게임과 부분유료화를 통해 고수익을 얻고 있는 반면, 중소 개발사는 끊임 없는 자금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이로 인해 중소 개발사들은 이윤 창출을 위해 게임 퀄리티를 향상시키기 보다 빠르게 개발해서 시장에 선보인 다음, 게임 플레이 중 등장하는 광고를 클릭하면 일정한 금액을 얻은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워낙 미미한 상태다.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중 67%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애널리시스는 비슷한 게임이 쏟아져 나온데다 모바일 결제가 불편한 만큼 이시장구조는 향후 1~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9년~2014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 예측.


양극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2011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은 41억3,000만 위안(약 7,580억 원)으로 전체 게임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3분기 중국 모바일게임 유저는 1억5,600만 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4.6% 늘었고, 시장규모는 10억1,700만 위안(약 1,867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23% 증가했다.


또한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이동통신사는 시장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결제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통해 수입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애널리시스는 2012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50.7% 성장한 62억2,000만 위안(약 1조1,423억 원)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