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오픈 리허설과 아스테르 오픈 베타

4월을 맞아 게임업계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만 <리프트>를 포함해 6개 게임이 선보이고 대형 퍼블리셔의 신작 발표회도 2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놀지 않는) 식목일에 대부분의 테스트가 몰려있는 점이 인상 깊네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CJ E&M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리프트>가 6일 오픈 베타 리허설을 시작합니다. 테스트가 8일에 끝나고 10일부터는 초기화 없이 바로 오픈 베타테스트가 시작되니 사실상 이번 테스트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 셈입니다.

단, 리허설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3월 14일~18일에 진행된 클로즈 베타테스트, 또는 3월 26일~4월 1일에 진행된 오픈형 테스트 당시 1회 이상 캐릭터가 게임 월드에 접속한 기록이 있는 계정만 리허설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정식 오픈 때 들어오는 신규 유저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리허설 때는 캐릭터를 최대 19 레벨까지만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리프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방식의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여기에 대규모 적이 실시간으로 침략하는 리프트 시스템과 낮은 레벨부터 이용할 수 있는 전장 시스템을 내세웠죠. 론칭 당시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대항마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넷마블 발표에 따르면, 지난 오픈형 테스트에서는 10개 서버 모두에 대기자가 생길 만큼 유저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아스테르온라인>이 5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중국 샨다게임스에서 개발한 <아스테르온라인>은 단순한 조작과 귀여운 그래픽, 별자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등을 내세우며 여성 유저를 겨냥한 MMORPG입니다. 국내 퍼블리셔인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테스트에서도 20~30대 여성 유저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오픈 베타테스트에서는 편의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여성 전용 게시판까지 별도로 개설하는 등 여성 유저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위메이드가 뭘 좀 아는군요. -_-;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던 <드래고니카>가 그라비티로 적을 옮겨 새롭게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름도 <드래곤사가>로 바꿨습니다.

<드래곤사가>는 스킬 조합을 통한 다양한 콤보를 내세운 횡스크롤 MMORPG입니다. 스킬마다 적을 띄우거나 멀리 날려버리고, 쓰러진 적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합해서 자신만의 연속기를 만들 수 있죠.

<드래고니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할 때도 손맛 하나는 호평을 받았는데요, 게임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은 만큼 <드래곤사가>에서도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븐소울즈>와 <디오> 등 성인(혹은 아저씨) MMORPG로 잔뼈가 굵은 네오위즈CRS(과거 씨알스페이스)가 신작 <레전드 오브 소울즈>를 선보입니다.

<레전드 오브 소울즈> 역시 성인층을 겨냥한 무협 MMORPG인데요, 몬스터를 처치해 모은 기금으로 뽑기를 돌리는 잭팟 시스템이나 10 레벨 이상의 몬스터가 가끔씩 대박 아이템을 주는 대박 시스템 등 사냥의 잔재미를 돕는 시스템이 다수 보이는군요. 이번 테스트 이름도 ‘한 방 테스트’입니다.

무협 MMORPG에서는 빠지지 않는 길드 단위 콘텐츠도 많습니다. 길드 전용 스킬과 아이템은 물론이고 길드 포인트를 쌓아야만 진입할 수 있는 전장과 인스턴스 던전도 있습니다. 서버별 대표 길드들이 싸우는 월드 대전도 <레전드 오브 소울즈>가 내세우는 특징이죠.

이번 주에는 무협게임이 굉장히 많군요. 중국의 백유에서 개발한 <신무림전>(중국이름: 범인수선전)도 갤럭시게이트를 통해 국내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신무림전>은 중국에서 87만 명의 최고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게임으로, 쉽고 친절한 인터페이스와 자동사냥 등의 편의성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화창한(?) 봄을 맞아 두 개의 신작발표회가 열립니다. 먼저 4일에는 CJ E&M 넷마블과 애니파크가 <마구마구>의 뒤를 이을 새로운 ‘마구 시리즈’를 공개합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뛰어난 그래픽을 가진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 더 리얼>과 매니지먼트게임인 <마구: 감독이 되자>가 발표될 예정이죠.

야구시즌이 시작된 4월 초에 기존 야구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새로운 야구게임과 기존 야구게임들의 접전도 지켜볼 만합니다. <마구마구>로 일약 야구온라인게임의 강자로 떠오른 애니파크가 <마구 더 리얼>과 <마구: 감독이 되자>에서는 어떤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군요.

다음 날인 5일에는 NHN에서 새로운 게임을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신작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게임일지, 5일 오전 10시를 기다려 봅시다.

이번 주에는 <아머드 코어 5>와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 <키넥트 스타워즈>가 발매됩니다. 최근 연예인 노홍철을 이용한 홍보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키넥트 스타워즈>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이용한 일종의 미니게임 모음이라고 보면 됩니다.

플레이어는 다수의 적과 라이트세이버로 전투를 펼치고 사막에서는 레이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하죠. 모든 동작이 키넥트로 이뤄지는 만큼 허공에 팔을 휘두르고 허리를 움직여 가속하는(…) 흔치 않은 경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한글를 지원하고 여럿이 즐기면 재미가 배가되니 주변에 스타워즈 팬이 두 명 이상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입으로 소리를 내며 휘두르는 라이트세이버는 맨정신에는 느끼기 어려운 민망함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줍니다.

<릿지레이서> 시리즈의 신작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도 3일 발매됩니다. <릿지레이서 언바운디드>는 기존의 곱상한 트랙만 달리던 시리즈에서 벗어났습니다. 무법자집단인 언바운디드의 일원이 된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뒷골목에서 불법레이스를 펼칩니다.

레이스 자체가 불법인 만큼 거칠 것 없는 질주가 이어지죠. 도시 곳곳의 장해물을 파괴하며 길을 개척하고 숨겨진 지름길을 이용하는 등 ‘한층 자유로워진 레이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괴와 질주를 내세운 <니드포스피드>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메카닉액션게임 <아머드 코어 5>는 시리즈 최초로 팀 방식 멀티플레이를 내세웠습니다. 최대 5명의 팀이 모여 전투를 펼치게 되며, 유저가 없다면 돈을 주고 인공지능(AI) 용병을 구입해 싸울 수도 있습니다.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특징이죠.

멀티플레이에서는 각 팀의 영토를 놓고 전투를 벌이게 되며, 영토에는 자신이 없는 동안 방어를 맡아줄 포대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 오퍼레이터 전용 화면을 통해 동료에게 지휘만 내리는 역할도 맡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