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게임 <앵그리버드>가 올 가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나온다. 매주 1편씩 총 52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로비오의 애니메이션 책임자 닉 도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TV(TV 프로그램 마켓 및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가을부터 나올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은 편당 2분 30초에서 3분 사이의 짧은 분량으로 제작되며, 매주 1편씩 공개된다. 52편의 에피소드가 52주 동안 소개되는 셈으로, 딱 1년 분량이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을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의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기존 팬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닉 도라는 “미국인들은 한 달에 평균 150~160 시간 동안 TV를 본다. 반면, 인기 애플리케이션의 한 달 평균 이용시간은 20시간 정도다. 확장해 나갈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은 로비오 사업 확장의 시작에 불과하며, 미래를 대비한 포석이다”고 덧붙였다.
로비오는 작년 6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했으며, 현재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별개로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누적 다운로드 7억 회를 넘어선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출시 첫 번째 주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MIPTV 기조연설에서 <앵그리버드> TV 애니메이션을 발표하는 닉 도라.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홍보에 사용된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