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장민철-강동현, 죽음의 조에서 생존했다

B조 1위 장민철, 2위 강동현, 3위 박현우, 4위 이정훈

김경현(맹독왕) 2012-06-28 22:25:18

‘프통령’ 장민철(SK게이밍)이 죽음의 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로열로더 후보 ‘네팔렘저그’ 강동현(TSL)은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16강 B조에서는 장민철이 1위, 강동현이 2위로 8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 박현우(스타테일)는 3위, ‘해병왕’ 이정훈(프라임)은 4위로 탈락했다. ‘죽음의 조’를 넘어 ‘불지옥의 조’로 평가 받았던 B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명승부가 쏟아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현우는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저그 강동현을 2: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선수는 초중반 팽팽한 심리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박현우는 1세트 돌개바람에서 불사조-공허포격기 견제 이후 추적자-거신 타이밍 러시로 승리를 거뒀고, 2세트 여명에서는 올인과 운영 사이에서 갈등하다 선택한 타이밍 러시로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1세트 오하나에서 장민철은 이정훈의 찌르기를 정확히 예측했다. 이정훈은 해병, 공성전차에 건설로봇까지 동원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불멸자를 잘 지킨 장민철의 방어 라인을 뚫지 못했다. 이후 장민철은 이정훈의 견제를 침착하게 막고 다수의 불멸자로 역러시를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는 장민철의 특유의 명품 점멸 콘트롤로 승자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훈은 침착한 방어로 위기를 넘기려고 했지만 빈사 직전의 추적자를 거의 다 살리는 점멸 콘트롤을 구사했다. 이 승리와 함께 장민철은 곰TV 공식전 100승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승자전에서는 최고 레벨의 프로토스들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1세트 묻혀진계곡에서는 박현우가 콘트롤의 우위를 통해 승리했고, 2세트 대도시에서는 장민철이 근성의 수비 이후 날카로운 불멸자 드롭 플레이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3세트 여명에서 승리한 선수는 ‘프통령’ 장민철이었다. 박현우는 앞마당 확장을 하지 않고 불멸자, 거신을 조합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장민철은 앞마당 확장을 가져간 상태에서 불멸자만 조합된 지상 병력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방어를 하는 와중에 2기의 광전사를 상대의 본진에 난입시킨 센스가 빛나는 승리였다. 이로써 장민철은 두 시즌 만에 8강에 복귀하면서 ‘프통령’의 위엄을 자랑했다.

패자전에서 기사회생한 선수는 ‘네팔렘저그’ 강동현이었다. 1세트 묻혀진계곡에서 안정적인 초반 방어 이후 폭발적인 맹독충 물량으로 승리한 뒤 2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는 이정훈의 회전력에 밀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세트 여명에 나선 강동현은 효율적인 가스 유닛 활용과 교전 콘트롤로 접전 끝에 이정훈을 제압하며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기세를 회복한 강동현은 패자전에서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뽐냈다. 1경기에 이어 다시 만난 박현우와의 최종전 1세트 여명에서 압도적인 바퀴 물량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꼼꼼한 정찰로 박현우의 올인 공격을 저지한 강동현은 저글링, 바퀴로 인구수 200을 채운 뒤 드롭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퍼부으며 앞서 나갔다.

강동현은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습적인 저글링 찌르기로 박현우의 타이밍 러시 의도를 간파한 강동현은 다수의 바퀴를 생산한 뒤 역장을 무력화시키는 드롭 방어로 GG를 받아냈다. 로열로더 후보 강동현은 생애 첫 코드S에서 8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 16강 B조

● 1경기 박현우 2 vs 0 강동현

1세트 돌개바람 박현우(프, 5시) 승 vs 패 강동현(저,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