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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마트게임 시대, 더욱 ‘귀해진’ 서버 개발자

네트워크 활용하는 스마트게임 늘면서 구인 급증

김진수(달식) 2012-07-09 12:59:21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게임이 늘어나면서 서버 프로그래머가 각광받고 있다. 서버 개발자는 예전부터 구인 수요가 많은 직종이었는데 최근 더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요즘도 많은 개발사들이 서버 프로그래머를 모셔오기 위해열을 올리지만, 구직 활동을 하는 서버 개발자가 적으니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상황인 셈이다. 서버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기반을 버리고 선뜻 스마트폰게임 개발에 뛰어들기도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구인 사이트에서 모바일게임 서버 프로그래머 구인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굳이 모험을 할 필요 없는 서버 프로그래머

 

서버 개발자들은 이미 PC 온라인게임 등에서귀한 몸대접을 받고 있다.

 

서버 프로그래머 없이 온라인게임을 만들 수 없기에 연봉 등 대우가 좋은 편이고, 회사에서 쉽게 놓아주려고 하지도 않는다. 또 서버 개발자는 퇴사하더라도 쉬는 기간이 길지 않다. 여러 회사에서 서로 데려가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구직 활동을 오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서버 프로그래머가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로 옮길 경우, 새로운 게임 환경과 기술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막 커지기 시작한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정황을 고려하면 예전만큼 높은 연봉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는 개발자라면 더욱 이런 모험을 하기 어렵다.

 

 

■ 서버 프로그래머를 충원하지 못해 속타는 개발사들

 

스마트폰에서도 MMORPG를 구현하고,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들은 서서히 소셜게임이나 네트워크 대전 게임 등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발사들은 네트워크 게임이 유저를 오래 묶어둘 수 있고, 매출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컴투스 성장의 일등공신인 스마트폰 소셜게임 <타이니팜>의 매출 증가 추이.

 

하지만 서버 프로그래머를 구하지 못하면 네트워크 게임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한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는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 하지만, 서버 프로그래머를 구하지 못해 해당 프로젝트를 당장 진행할 수 없는 상태다.

 

다른 개발사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한 업체는 최근 구조조정을 한 회사에서 퇴사하는 인력을 노리고 있지만, 서버 개발자 구인 경쟁이 치열해 인력을 수급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한 개발자는서버 프로그래머의 경우 익숙한 기반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게임 개발사로 오려는 인력이 드물다. 그리고 스마트폰게임 개발사 중에는 서버 프로그래머의 높은 연봉 수준을 맞춰 줄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서버 개발자 구인을 더욱 힘들게 한다고 언급했다.

 

 

■ ‘직접 육성’도 대안,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

 

실력이 보장된 서버 개발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을유망주를 키우는방법으로 해결하려 하는 개발사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게임으로 방향을 바꾼 신생 D사는 사내 프로그래머 1명을 서버 프로그래머로 육성하는 방법을 택했다. 당장의 결과물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미래를 바라본 투자이자리빌딩인 셈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제 모바일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대전하는 게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네트워크 이슈가 많은데, 서버 프로그래머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스마트폰게임 경쟁에서 서버 기술력이 성패를 결정할 가능성도 높아 개발력 확보가 한층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