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STL의 최약체로 지목됐던 FXO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스타테일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FXO는 7일 핫식스 GSTL 시즌2 2라운드 B조
패자전에서 스타테일을 상대로 5:3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기세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던 FXO는 온라인 대회 EWM을
통해 가능성을 보인 신인 남기웅(FXO)이 잠재력을 폭발시킨 것에 힘입어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스타테일은 선봉 대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 묻혀진계곡에 출전한 김영일(스타테일)은 오랜만에 공식전에 출전한 이대진(FXO)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FXO는 최근 부진에 빠졌던 이인수가 2세트 여명에서 폭발적인 저글링, 맹독충 물량을 뿜어낸 것에 힘입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동점을 허용한 스타테일은 에이스 최지성(스타테일)을 3세트 무스펠하임에 출전시키며 곧바로 앞서 나갔다. 최지성은 이인수의 폭발적인 물량을 상대로 탄탄한 방어와 7반응로
해병 물량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FXO 역시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4세트
아틀란티스스페이스쉽에 출전한 이동녕(FXO)은 최근의 부진을 의식한 듯 안정적인 운영을 선택했다. 부유한 플레이 덕분에 10,000이 넘는 광물을 축적한 뒤 울트라리스크를
마치 바퀴처럼 활용하면서 최지성을 돌려 세웠다.
시소 싸움은 계속됐다. 이동녕을 잡기 위해 출전한 스타테일의 이원표(스타테일)는 5세트 돌개바람에서 탁월한 초반 방어 이후 강력한 바퀴 역공격으로
승리했다. 그러자 FXO는
6세트 오하나에서 신인 남기웅의 불사조 운영 이후 점멸 추적자 물량으로 이원표를 제거하며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스타테일의 다음 선택은 프프전
승률 90%를 자랑하는 박현우(스타테일)였다. 하지만 신인 남기웅의 패기는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았다. 7세트 구름왕국에서 박현우를 상대한 초반 강력한 전진 수정탑 압박 이후 앞마당을 가져가지 않았다. 박현우의 콘트롤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초반에 거둔 이득을 끝까지 잃지 않았고,
추적자, 불멸자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의 첫 멀티킬 기록자로 거듭났다.
갑자기 수세에 몰린 스타테일은
팀의 운명을 원이삭(스타테일)에게 맡겼다. 8세트 안티가조선소에 출전한 원이삭의 팀의 패배를 막기 위해 남기웅을 상대로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남기웅의 기세는 엄청났다. 불사조 견제를 통해 원이삭을 흔든
남기웅은 다수의 거신을 확보하며 후반 운영에 돌입했다. 원이삭 역시 탄탄한 방어로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기며 버텼지만 견제를 하지 못하면서 서서히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남기웅은 접전 끝에 원이삭마저 제압하고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FXO는 탈락의 위기를 벗어나 2라운드 B조 최종전에 진출하며 NS호서와 맞붙게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스타테일은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 핫식스 GSTL 시즌2
▶ 2라운드 B조
● 패자전 스타테일 3 vs 5 FXO
1세트 묻혀진계곡 김영일(테, 7시) 승 vs 패 이대진(테, 11시)
2세트 여명 김영일(테, 1시) 패 vs 승 이인수(저, 7시)
3세트 무스펠하임 최지성(테, 4시) 승 vs 패 이인수(저, 10시)
4세트 아틀란티스스페이스쉽 최지성(테, 8시) 패 vs 승 이동녕(저, 12시)
5세트 돌개바람 이원표(저, 1시) 승 vs 패 이동녕(저, 7시)
6세트 오하나 이원표(저, 5시) 패 vs 승 남기웅(프, 11시)
7세트 구름왕국 박현우(프, 1시) 패 vs 승 남기웅(프, 7시)
8세트 안티가조선소 원이삭(프, 6시) 패 vs 승 남기웅(프,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