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이하 어뮤즈먼트협회)가 아케이드게임 등급분류 민간이양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어뮤즈먼트협회는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케이드게임의 등급분류 민간이양에 따라 게임산업연구원 설립 추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가 시작된 이번 달부터 등급분류의 민간이양이 가능한 모바일·PC·온라인게임과 달리 아케이드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를 통해서만 등급분류를 받을 수 있었다. 기기의 개변조를 통한 위법행위가 많고 사행성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 관련기사 {more}
하지만 아케이드게임에 대한 형평성문제가 불거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지난 5월 전체이용가 아케이드게임에 한해 등급분류를 민간단체에 이양하겠다고 입법예고했다.
아케이드게임의 민간이양의 예상기간은 오는 2013년이며 모바일·PC·온라인게임의 민간이양기관과 다른 단체에 맡겨진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아케이드게임은 지금처럼 계속 게임위에서 담당한다.
이번 어뮤즈먼트협회의 게임산업연구원 설립 역시 아케이드게임의 등급분류에 대비해 협회 스스로 자격요건과 등급분류 시스템 등을 미리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뮤즈먼트협회는 작년부터 아케이드게임 등급분류제도에 반발하며 자동심의시스템을 포함한 민간자율심의를 요구해왔다. ☞ 관련기사 {more}
한편, 문화부는 지난 5월 18일 아케이드게임 등급분류의 민간이양을 위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케이드게임업계와 정부단체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공청회는 소란 끝에 마무리됐다.
문화부는 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후 2013년 아케이드게임 등급분류의 민간이양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민간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