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2’가 오는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립니다. 차이나조이 기간에 주목받은 게임은 출시 이후에도 중국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올해 주목해야 할 중국게임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해외팀 정현기 기자
■ 서유기와 디아블로의 만남, 텐센트의 <투전신>
텐센트(腾讯)는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투전신>을 앞세울 계획입니다.
<투전신>(斗战神, 영문명: 아수라)은 고전소설 <서유기>를 배경으로 텐센트에서 2년 동안 연구·개발한 핵&슬래시 방식의 2.5D MMORPG입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게임으로 중국 색채나 이미지를 최대한 줄이고 동방의 신화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투전신>은 스토리 강화를 위해 <서유기>를 각색한 인기소설 <오공전>의 작가 진허짜이(今何在)와 공동으로 100여 종의 퀘스트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온라인게임 외에 패키지 버전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지난 3월 <투전신>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차이나조이에서 최신버전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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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이즈의 야심작 <드래곤 소드>, <영웅삼국>
중국 게임계 매출순위 2위에 올라있는 넷이즈(网易)는 <드래곤 소드>와 <영웅삼국>을 내세웁니다.
<드래곤 소드>(龙剑)는 넷이즈가 자체개발 ‘Next-B’ 엔진을 사용해 3년 동안 만든 3D MMORPG입니다. 유저는 ‘용과 검이 일으키는 전설적인 운명’이라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명이 결합된 판타지 세계를 체험하게 됩니다. 넷이즈는 빛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 효과와 역동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드래곤 소드>는 3분기를 첫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차이나조이 2012 현장에서 특별 체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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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의 또 다른 신작 <영웅삼국>(英雄三国)은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한 삼국지 소재의 AOS게임입니다. 상대와 대각선으로 대치하여 싸우는 5:5 방식과 삼국지의 느낌을 살려 거대한 삼각형 맵에서 3개 진영이 서로 바라보는 5:5:5 방식이 있습니다. 규모가 더 큰 10:10 대전도 나올 예정입니다.
<영웅삼국>은 지금까지 약 40명의 영웅이 공개됐으며, 앞으로 70~80명의 영웅이 추가로 나올 예정입니다. 현재 계정 활성화 키가 있어야 체험할 수 있으며, 4분기 서비스가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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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가 기획·개발·서비스하는 MMORPG, 샨다게임즈 <영세계>
샨다게임즈(盛大游戏)는 작년 차이나조이를 통해 공개했던 <영세계>(零世界)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영세계>는 샨다게임즈가 4년 동안 개발한 3D MMORPG입니다. 기본적인 MMORPG 콘텐츠가 제공되며, 유저는 ‘개발 툴킷’을 사용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샨다게임즈는 콘텐츠 소비속도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툴킷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심지어 유저는 개발 툴킷으로 게임을 만들고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샨다게임즈는 오는 8월 7일부터 <영세계>의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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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미세계의 <소오강호>, <세인트 세야 온라인>, <사조영웅전>
완미세계(完美世界)는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소오강호> <세인트 세야 온라인>의 새로운 소식을 공개하며 <사조영웅전>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소호강호>(笑傲江湖)는 지난 4년 동안 500여 명의 개발인원을 투입해 만드는 완미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무협 MMORPG입니다. 자체개발 게임엔진 ‘엔젤리카’가 처음으로 적용됐죠.
<소호강호>는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명나라 말엽부터 청나라 초기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호강호>는 유저가 직접 자신의 무공을 창조하고 종파를 세울 수 있는 등 샌드박스 게임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사실적인 그래픽과 현실감 넘치는 타격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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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세야 온라인>(圣斗士星矢)는 완미세계의 신형엔진 ‘아테네’를 사용해 완미세계와 세가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3D MMORPG입니다.
<세인트 세야 온라인>은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인트 세야>의 원작가 쿠루마다 마사미가 세계관과 핵심 콘텐츠 추가 작업에 참여했으며, 개발 후반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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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射雕英雄传)은 김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완미세계에서 ‘ARK’ 엔진으로 개발한 액션 3D MMORPG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중국의 남송과 금나라의 남북 정립, 몽골의 성립과 송나라의 멸망까지를 다룹니다.
무협의 웅장함과 아름답고 신비한 매력을 담은 <사조영웅전>은 전 세계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조영웅전>의 정보는 몇 장의 원화가 전부이며, 차이나조이 2012를 통해 본격적인 정보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 스네일게임 <구음진경>, <블랙골드>, <펭귄 워페어>
스네일게임(游戏蜗牛)은 작년 차이나조이 간판 타이틀로 내세웠던 <구음진경>, <블랙골드>, <펭귄 워페어>로 다시 부스를 꾸밉니다. 이 중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를 통해서 서비스될 <구음진경>이 가장 주목되는 게임입니다.
<구음진경>(九阴真经)은 스네일게임이 자체 개발한 ‘3D FX’ 엔진을 사용해 5년 동안 200여 명이 개발한 무협 3D MMORPG입니다. 김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수행과 대결을 통해 무림지존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소재가 최고의 무공서 중 하나인 ‘구음진경’인 만큼 경공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공중에서 수면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스네일게임은 세계적인 액션배우 이연걸을 <구음진경> 전세계 홍보모델로 위촉했고, 미국 대통령 오바마에 <구음진경>을 선물하는 등의 공격적인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차이나조이 스네일게임 부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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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골드>(黑金)는 스네일게임과 러시아 개발사 멘탈게임즈가 공동개발한 판타지 3D MMORPG입니다. 부족한 자원을 서로 쟁취하기 위해 유저들이 전쟁을 벌이는 콘셉트를 갖고 있습니다.
스네일게임은 지난 6월 초 미국에서 열린 E3 2012에 <블랙골드>를 공개했는데요,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도 <블랙골드>의 체험버전이 전시됩니다.
<펭귄 워페어>(企鹅战争)는 FPS게임의 타격감과 조작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RPG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더한 3D TPS게임입니다. 100여 개에 달하는 캐릭터와 각기 다른 시대의 독특한 무기가 등장하며, 콜로세움, 진시황의 병마총 등 세계 유명지역이 맵으로 나옵니다.
■ 인민해방군 FPS게임, 거인네트워크의 <글로리어스 미션>
거인네트워크는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훈련에 사용되고 있는 FPS게임 <글로리어스 미션>(光荣使命)의 상용화 버전을 선보입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글로리어스 미션>을 군사훈련용으로만 사용한다고 공언한 바 있으나 중국 유저들의 높은 관심으로 약간의 콘텐츠를 수정하여 출시될 예정입니다.
<글로리어스 미션>은 인민해방군과 PLA가 공동으로 개발한 3D FPS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인민해방군이 대규모의 가상적군과 대치한 상황을 배경으로 펼치는 병사의 활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글로리어스 미션>은 기본훈련과 개인 전투, 팀 전투 등 세 가지 플레이 모드로 구성되며, 팀 전투 모드에선 최대 32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거인네트워크는 <글로리어스 미션>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클라이언트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쿤룬의 <더 엑소시스트>
웹게임 개발사로 성장한 쿤룬은 상하이 인혹네트워크(上海寅酷网络)에서 3년 동안 개발한 3D 판타지 MMORPG <더 엑소시스트>(伏魔者)를 선보입니다.
암흑과 광명, 마법과 과학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엑소시스트 연맹이 되어 암흑 세력을 소멸시킨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엑소시스트>는 PvE부분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참고했으며, PvP 모드는 <길드워 2>의 전투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프트>와 같은 게임 내 이벤트, 영토 쟁탈전, 국가전 등으로 하드코어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