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황제’ 문호준의 팀으로 큰
화제를 모은 하품호의 전력은 역시 강력했다. 신하늘과 팀을 이뤄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하품호는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뽐냈다.
1조 1위를 차지한 하품호, 신하늘(좌)-문호준(우)
하품호는 단 다섯 세트 만에
예선 1라운드 1조 1위를
확정하며 경기를 끝냈다. 1세트에서 문호준이 1위, 신하늘이 3위를 기록하며 15점을
확보하며 출발한 뒤 두 선수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최강자 문호준만큼 신하늘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뚜렷한 우승기록은 없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하늘은 이날 한층
발전된 기량을 자랑했다. 명불허전의 기량을 자랑한 문호준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하늘이 힘을 모은
호품호는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조 2위는 아레스쌍수의 몫이었다. 문호준과 신하늘의 화려한 플레이에 가려져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전동수와 박현수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전동수가 1세트에서 8위로 불안하게 출발한 아레스쌍수는 2세트까지 불과 12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3세트에서 25점을
쌓으며 2위로 뛰어오른 뒤 오존스피드의 추격을 계속 뿌리치는 후반 집중력을 과시했다.
2조 1위를 차지한 온리원, 박종근(좌)-이중선(우)
2조에서는 이중선이 이끄는 온리원이 여섯 세트 만에 73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중선은 1세트를 시작으로 6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종근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아레스에이스의 맹렬한 추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이중선의 독주
덕분이었다.
아레스에이스는 아쉽게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안기준과
고병준은 온리원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4세트에서는 온리원과의
격차를 5점으로 좁히는 등 역전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이중선의 독주를 말리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한편, 아레스 게임단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두 팀 쌍수와 에이스를 모두 16강에
진출시켜 눈길을 끌었다. 또한 2인 1조 팀 단위 리그로 개편된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의 개막전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빠른 진행,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동원해 호평을 받았다.
◈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
▶ 예선 1라운드 1조 결과
하품호(문호준, 신하늘) 70점
아레스쌍수(전동수, 박현수) 44점
오존스피드(김경훈, 김동환) 36점
오잉오잉(최성호, 이호윤) 28점
▶ 예선 1라운드 2조 결과
온리원(이중선, 박종근) 73점
아레스에이스(안기준, 고병준) 63점
급조(김광로, 강한길) 47점
프리지아(김승래, 최준호) 2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