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토너먼트 B, C조를 끝으로 스타리그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7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2> 스타리그 KeSPA 듀얼토너먼트 B, C조에서 ‘괴수’ 도재욱(SK텔레콤)과 전태양(8게임단), ‘최종병기’ 이영호(KT), 김성현(STX)이 스타리그에 진출했다.
SK텔레콤 도재욱.
B조 1위를 차지한 선수는 ‘괴수’ 도재욱이었다. 도재욱은 전태양(8게임단)과의 첫 경기에서 화염차 견제에 탐사정을 잃고 바이킹에 거신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대규모 중앙 교전에서 점멸 추적자와 집정관의 힘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자전에 올랐다.
김명운과의 승자전, 도재욱은 초반 견제 실패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으나 뛰어난 전투 능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하며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8게임단 전태양.
도재욱의 뒤를 이어 전태양이 조 2위로 스타리그에 올랐다. 전태양은 첫 경기에서 도재욱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떨어졌으나 패자전서 화염차-해병 견제로 김도우(STX)를 꺾은 뒤 김명운(웅진)까지 격파하고 스타리그 한 자리의 주인이 됐다.
김명운은 최종전서 맹독충-저글링 올인 러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으나 기울어진 경기를 역전하지 못하고 결국 스타리그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T 이영호.
C조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최종병기’ 이영호가 조 1위로 스타리그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빠른 멀티를 성공시킨 뒤 자원력과 물량을 앞세워 이병렬(8게임단)을 꺾고 승자전에 오른 이영호는 난적 김성현까지 격파하고 ‘스타1 본좌’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이영호는 승자전에서 특유의 엇박자 멀티로 김성현의 공격 타이밍을 빼앗은 뒤 강력한 메카닉 화력으로 완승을 거둬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이영호에 이어 김성현이 마지막으로 스타리그에 합류했다. 김성현은 이영호에게 패하며 최종전으로 추락했으나 전진 2병영 해병 찌르기로 이병렬을 제압하고 스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듀얼토너먼트 결과 프로토스가 8명으로 스타리그 최다 종족이 됐으며, 테란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저그는 2명으로 스타리그 최소 종족이 됐다.